명함으로 선수단을 한 데 묶어 '울산 징크스' 를 극복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는 19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천적' 울산 현대와 컵대회 4강 1차전 대결을 펼친다. 성남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4강에 진출한 부산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완승을 거둔 울산과 대결이 부담스럽다. 올 시즌 울산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탈락하고 리그 13위(19라운드 현재)에 처져 있어 컵대회 우승에 대한 욕심이 남다르다. 부산 황선홍 감독은 컵대회와 정규리그 모두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로 의지를 나타내고 있지만 울산이 버거운 것은 사실. 부산은 지난 2005년 10월2일 이후 울산을 상대로 9연속 무승(4무5패)를 기록중이다. 올 시즌에도 지난 5월2일 울산에 1-2로 패했다. 하지만 부산은 새로운 방법으로 선수단에 힘을 불어 넣고 있다. 바로 원하는 선수들에게 명함을 만들어 주는 것. 통상적으로 구단 직원들과 달리 선수들은 개인 명함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부산은 선수들에게 구단 직원 명함과 똑같이 만들어 줘 소속감을 높이는 데 이용하고 있다. 부산 구단 관계자는 "선수 한 명에게 생일 선물로 기획했던 것인데 호응이 좋아 많은 선수들이 신청을 한다"면서 "그동안 자신을 알리는 데 어려움이 많았던 선수들이 부산의 일원이라는 생각으로 변하고 있다"고 명함에 대한 효과를 설명했다. 수원과 경기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고도 징크스 탈출에 실패한 부산이 또 다른 징크스 상대인 울산전서 어떤 결과를 나을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