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김상현(29)과 함께 KIA로 이적한 박기남(29)은 전천후 백업 요원. 화려하지 않지만 탄탄한 수비는 단연 돋보인다. 호랑이 군단의 '소금같은 존재'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홈런(24)-타점(94) 부문 선두를 달리는 김상현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박기남의 활약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조범현 KIA 감독은 공격력이 뛰어난 김상현이 3루수로 선발 출장하면 경기 후반부터 수비 능력이 탁월한 박기남을 기용한다. 그는 3루 뿐만 아니라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철벽 수비를 뽐낸다. 타율 1할9푼2리(52타수 10안타)에도 불구하고 81경기에 뛸 수 있었던 것도 탄탄한 수비 덕분. 조 감독은 "박기남이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동재 KIA 수비 코치는 "박기남은 기본기를 잘 갖춰 어떤 동작이든 안정감이 있다"며 "야구는 공격 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눈에 띄지 않지만 큰 힘이 된다"고 치켜 세웠다. KIA가 팀타율 7위(.266)에도 불구하고 선두를 질주할 수 있는 원동력은 안정된 마운드와 탄탄한 수비이다. 그 중심에 박기남이 서 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