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 "日 한신, 관심만으로도 고맙다"
OSEN 기자
발행 2009.08.18 14: 32

"내 이름이 일본언론에 오른 것만으로도 고마울 따름이다". 히어로즈 이택근(29)이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관심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택근은 18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구단에서 관심을 보였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면서 "내 이름이 일본 언론에 나온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웃었다. 이날 오전 일본 는 한신이 일본프로야구에서 '250(홈런)-250(도루)'을 달성한 4명 중 한 명으로 호타준족의 대명사인 현 소프트뱅크 감독 아키야마 고지와 비교하며 이택근의 영입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스카우트를 직접 한국으로 파견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제해 화제가 됐다. 일본진출에 대해 이택근은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면서도 "기회가 되면 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관심을 내비치긴 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택근이 올해로 7년째를 맞이하는 만큼 구단의 동의가 있을 경우 해외진출이 가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포스팅 시스템에 의한 해외진출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한 시즌 정규경기 ⅔이상을 뛰거나 1군 등록일수가 150일 이상이 돼야 한다'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 맞지 않다. 이택근은 올해 프로 7년차지만 1군 등록일수로 따지면 6년째다. 지난 2003년 포수로 현대에 입단한 이택근은 2004년 41경기, 2005년 71경기 출전에 그쳤다. 따라서 이택근은 2010시즌이 끝나야 사실상 7년째가 된다. 결국 일본 언론의 기사는 오보인 셈이다. 히어로즈 측도 기사내용을 확인한 후 "뭔가 잘못 알고 기사가 나온 것 같다"면서 "따로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상태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이택근도 "아직 이적할 수 있는 자격이 되지 않았다"면서도 "솔직히 우리 FA 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힘들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택근은 아키야마 감독의 현역시절과 비교된 데 대해 "아키야마라는 이름을 들은 적이 있다. 일본에서도 전설의 호타준족으로 알고 있다"면서 "외야수가 아니라 포수로 들어온 내가 그런 대단한 분과 비교된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울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한편 '이제 일본 진출에 도움을 주겠다는 전화가 폭주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에 "모르는 번호는 받지 않으니까"라며 '그럴 일이 없다'는 답변을 재치있게 내놓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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