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백업 타자들이 가장 까다로웠다"
OSEN 기자
발행 2009.08.18 15: 07

"백업 선수가 가장 두려웠다". 사상 첫 200승, 2000탈삼진, 3000이닝 투구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기록의 사나이' 송진우가 가장 두려워 했던 타자는 누구일까.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달성한 이승엽도 2000안타 시대를 개막한 양준혁도 아니었다. 그는 양용모, 김호, 김인호를 가장 까다로웠던 타자라고 털어 놓았다. 송진우는 18일 은퇴 기자회견을 통해 "프로 입단 후 항상 자신감이 넘쳤다. 프로의 벽이 두터웠지만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데뷔전(1989년 4월 12일 대전 롯데전)에서 완봉승을 따낼 수 있었다. 아무리 잘 치는 타자가 나오더라도 승부욕이 생겨 바깥쪽보다 몸쪽 승부를 펼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마 10번 맞붙으면 7,8차례 맞았던 것 같다. 잘 치는 타자보다 세 명의 선수들이 가장 어려웠고 잡으려고 하다보면 오히려 가운데로 몰려 더 맞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진우는 한화 선수들의 무기력한 모습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스포츠에서 이기는 것과 지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시즌 초반에는 의욕이 넘쳤지만 점차 사기가 저하됐다. 경기에서 이기려는 의지도 부족한 것 같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나 올 시즌의 부진을 내년 시즌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올해만 생각하지 말고 올 시즌을 본보기삼아 열심히 준비한다면 훨씬 더 발전된 선수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팬들을 위해서 보다 열심히 뛰어 달라"고 바랐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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