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코리아오픈서 만리장성에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9.08.18 16: 59

남녀 탁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중국의 벽에 도전한다. 2009 대한항공배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1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5일간 치열한 열전에 돌입한다. 총상금 12만 2천 달러(약 1억 5200만 원)가 걸린 코리아오픈에는 국내외 130여 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가 신청을 마쳤다. 역시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중국세에 저항하는 한국 탁구의 도전이다. 지난해 남녀 단식은 물론 남녀 복식까지 모두 중국에 우승을 내줬던 한국은 내심 여자 복식 외에는 모두 우승을 휩쓸었던 2005년의 재현을 꿈꾸고 있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불가능은 없다는 분위기다. 여기에 남자부 세계 최강자인 중국의 왕하오(25)에 맞서는 남자 탁구의 간판 유승민(27)이 어떤 활약상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지금껏 왕하오와 19번 만나 2승 17패로 열세인 유승민이 이번 대회에서 설욕에 성공할 경우 향후 2012 런던 올림픽에 강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유승민 외에도 주세혁(29)과 오상은(32) 등의 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오상은은 최근 세계 랭킹 10위에 복귀하는 등 전성기에 버금가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중국 에이스들이 대거 불참해 우승의 청신호가 켜졌다. 김경아(32)와 박미영(28) 그리고 당예서(28)가 우승을 벼르고 있다. 한국에 유독 강한 세계 랭킹 7위 펑톈웨이(23)만 넘는다면 큰 무리수가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대한탁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중국을 넘어야 세계를 넘볼 수 있다. 코리아오픈에 불참하겠다는 왕하오를 출전시키기 위해 직접 특사를 파견해 참가 신청을 받아냈다. 안방에서 우리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stylelomo@osen.co.kr 유승민-왕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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