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난조'에 시름 깊은 김경문 감독
OSEN 기자
발행 2009.08.18 18: 13

"마운드에 나가기만 하면 맞으니, 어쩔 수 없었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승리 계투 'KILL 라인' 주축들의 난조에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1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이재우(29)가 좋아지길 기대하며 5일 정도 시일을 두고 지켜봤지만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지 않아 2군으로 내려보냈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선발로도 활약하는 등 4승 1패 11홀드 평균 자책점 3.53(18일 현재)의 성적을 거둔 이재우는 8월 들어 8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5.59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계투로 11승을 거둔 동시에 팀이 이기는 경기에 어김없이 나오던 이재우의 급작스러운 난조로 인해 김 감독은 최근 투수진 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마무리 이용찬(20)의 경우는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다"라며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는 이용찬에 대해 더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힌 김 감독. 그러나 셋업맨과 롱 릴리프 역할이 가능한 이재우의 난조에는 한숨 뿐이었다. "(이)재우 같은 경우는 볼이 들쑥날쑥했다. 어떤 때는 높은 코스로 날아들다 어떤 공은 택도 없이 낮은 코스로 공이 날아왔다. 투수는 스트라이크 존 좌우를 살짝살짝 걸치는 제구로 타자를 요리하는 것이 안정적인데 말이다". 뒤이어 김 감독은 "열흘 정도 공백이 있으니 이재우의 페이스가 올라오기를 기다린 뒤 적당한 시기에 1군으로 복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오는 28~30일 잠실서 선두 KIA와 3연전을 갖는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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