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홈런-5타점' 박재상, "감독님 폼 교정 효과 봤다"
OSEN 기자
발행 2009.08.18 22: 35

"경기 전 감독님 방에서 받은 폼 교정 효과 봤다". SK 박재상(27)이 '은근거포'라는 별명다운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박재상은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좌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 5회와 7회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려 팀의 9-4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이날 박재상은 홈런 2개 포함 2안타 2득점 5타점을 기록했다. 두 개의 홈런 모두 절묘한 순간에 나왔다. 첫 홈런은 정근우의 동점 적시타가 나온 5회 2사 1루에서 터졌다. 박재상은 볼카운트 2-1에서 롯데 조정훈의 슬라이더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두 번째는 5-3에서 8-3으로 달아나는 사실상의 쐐기포였다. 볼카운트 1-0에서 조정훈의 직구(140km)를 잡아당겨 우측 관중석으로 날렸다. 시즌 10호, 11호 홈런을 연타석포로 장식한 박재상은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친 것이 처음이다. 올 시즌 SK에서 유일하게 전경기에 출장하고 있는 박재상은 "경기장 오기 전 감독님 방에서 방망이를 휘둘렀다"며 "상체가 나가면서 포인트 뒤에 놓고 친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타구를 보지 말고 중심을 잡고 포인트를 맞춰 나가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주효했다"며 "지금 중요한 경기를 하고 있는데 첫 번째 홈런은 역전포라 기분이 좋고 두 번째 홈런은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어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박재상은 "한 경기 홈런 2개는 처음이지만 홈런이나 타점 보다는 주자가 있으면 불러들이고 살아나가는 타자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근 SK 감독은 "3회 나주환의 홈런이 컸다. 일방적으로 롯데쪽으로 끌려가던 분위기를 멈출 수 있었다"며 "박재상의 2개의 홈런도 좋았고 윤길현도 잘 던져 줬다"고 이날 경기평을 마쳤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