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재욱 객원기자]메이저리그가 18일(이하 한국시간)까지 팀 당 많게는 120경기에서 적게는 115경기씩을 치르며 종반을 향해가고 있다. 아메리칸리그의 경우 동부지구 뉴욕 양키스가 74승 45패(승률 6할2푼2리)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로 승승장구하고 있고, 서부지구 LA 에인절스는 71승 45패(승률 6할1푼2리)로 양키스에 이은 메이저리그 승률 2위로서 지구 1위에 올라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를 제외하고는 지구 1위 팀의 윤각이 어느 정도 드러난 가운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를 향한 팀 간의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는 18일까지 서부지구 텍사스 레인저스(67승 50패)가 1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동부지구의 보스턴 레드삭스(66승 51패)와 탬파베이 레이스(63승 54패)가 그 뒤를 이어 2,3위를 달리고 있다.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 팀은 강력한 팀 타선과 불펜을 갖추고 있지만 선발투수에 대한 문제점을 공통적으로 안고 있다. ◆ 텍사스 레인저스-경험 적은 선발 투수진 텍사스는 지난 16일 보스턴전 승리를 시작으로 18일까지 3연승을 달리며 보스턴에 한경기차 앞선 와일드카드 1위로 올라섰다. 최악의 마운드와 최강의 팀타선으로 유명했던 텍사스는 강력한 타력에 비해 투수력에서 리그 하위권을 맴돌았던 과거와는 달리 올 시즌에는 팀 평균자책점 4.13을 마크하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더불어 아메리칸리그 공동 2위를 마크할 정도로 텍사스가 현재의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는 원동력은 투수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텍사스 선발로테이션은 케빈 밀우드(9승 7패 3.31)-스캇 펠드먼(12승 4패 3.90)-토미 헌터(6승 2패 2.64)-데릭 홀란드(6승 7패 4.88)-더스틴 니퍼트(4승 1패 3.52)로 가동되고 있다. 특히 선발투수 스캇 펠드먼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올 시즌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한 펠드먼은 4월 26일 볼티모어를 상대로 첫 선발등판에서 5이닝 4피안타 1실점(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이후 에이스 케빈 밀우드와 더불어 원-투 펀치를 형성하며 맹활약 중에 있다. 하지만 최근 선발투수 비센테 파디야를 방출한 텍사스는 경험 있는 선발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보스턴에서 방출된 존 스몰츠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태다. 에이스 케빈 밀우드를 제외하고는 선발투수로서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앞으로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중요한 경기에 나섰을 때 지금까지의 활약을 이어나갈 수 있느냐가 포스트시즌 진출의 열쇠로 작용한다. ◆ 보스턴 레드삭스-부상 많은 선발진 보스턴은 전반기 까지만 하더라도 뉴욕 양키스에 3경기차 앞선 지구 1위를 질주했지만 후반기에 들어서며 5연패와 6연패를 한 번씩 기록하면서 추락해 양키스에 7경기 뒤진 지구 2위로 내려앉은데 이어서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2위로 밀려났다. 특히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6연패를 하는 과정에서 동부지구 라이벌 팀들인 뉴욕 양키스(4연패)와 탬파베이(2연패)에 연패를 당한 것이 뼈아프다. 보스턴 선발로테이션은 조시 베켓(14승 4패 3.71)-존 레스터(9승 7패 3.71)-브래드 페니(7승 7패 5.22)-클레이 벅홀츠(1승 3패 4.45)-다자와 준이치(1승 2패 5.40)로 가동되고 있다. 에이스 조시 베켓이 14승으로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에 올라 있지만 전반기 11승을 올리며 맹활약했던 팀 웨이크필드가 지난달 9일 오클랜드전 선발 등판이후 부상자 명단에 등재 된 상태에서 부상에서 복귀한 존 스몰츠는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최근 방출을 당했다. 또한 시즌초반 심각한 부진 이후 부상자 명단에 장기간 올라있는 마쓰자카의 부재 또한 팀으로선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보스턴의 관건은 리그 1위의 불펜진에 앞서 등판하는 선발투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서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 탬파베이 레이스-에이스 카즈미어 활약 여부 지난해 월드시리즈 진출 팀 탬파베이는 지난해의 활약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올 시즌 역시 보여주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 4.25로 아메리칸리그 7위를 기록 중인 탬파베이는 이중 선발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4.62로 아메리칸리그 9위를 마크하고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3.61을 기록하며 보스턴에 이어서 아메리칸리그 2위를 마크하고 있지만 텍사스, 보스턴과 마찬가지로 선발투수진에 문제점을 안고 있다. 탬파베이 선발로테이션은 제임스 쉴즈(7승 9패 3.88)-스캇 카즈미어(7승 7패 6.36)-맷 가자(7승 8패 3.73)-제프 니먼(10승 5패 3.86)-데이빗 프라이스(5승 5패 5.13)로 가동되고 있다. 풀타임 1년차 제프 니먼이 팀 내 최다승 투수에 오르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긴 하지만 지난해 12승 8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던 에이스 스캇 카즈미어가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한 앤디 소넨스타인(지난해 13승9패 평균자책점 4.38)은 올 시즌 6승 7패 평균자책점 6.61의 부진한 성적으로 지난 6월 30일 마이너리그로 강등이 됐다. 탬파베이의 남은 시즌 숙제는 카즈미어의 활약 여부와 슈퍼 신인 데이빗 프라이스가 지난해 포스트 시즌에서 보여줬던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느냐가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의 열쇠로 남아있다. 팀 당 잔여 경기수가 적어짐에 따라 더욱더 치열하게 전개될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세 팀 모두 선발투수에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과연 최후의 승자는 어떤 팀이 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