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만 열어둔 상태이다". 한화 이글스 '토종 거포' 김태균(27, 내야수)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영입 관련 보도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하는 김태균은 예비 FA 가운데 최대어로 손꼽힌다. 그는 "지금 시점에서 FA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는 자체가 조심스럽다. 지금껏 나를 키워준 팀의 성적이 좋지 않은데 나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못박았다. 일본 는 지난 18일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4번 타자로 활약했던 김태균에 대해 '한 때 포기했던 연인'이라며 '내년 시즌 새로운 외국인 선수 후보로 지목돼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김태균은 이날 밤 "기사를 못 봤다. (이)택근이형에 관심있다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운을 뗀 뒤 "예전에도 기사를 통해 한신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무조건 일분 무대에 진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아직도 50 대 50이다. 가능성만 열어둔 상태"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굳이 대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나 일본 무대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어느 팀이든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WBC 한국 대표팀의 주축 타자로서 미국, 일본 프로구단 스카우트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김태균은 자신의 강점에 대해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내가 생각할때 특출난 것은 없다고 본다. 그냥 남들보다 방망이 조금 더 잘 치는 것이 전부"라고 대답했다. 김태균은 "한국에서 해놓은게 있는데 외국에 진출하면 다 사라질 수 있다. 9년간 했던게 아깝고 양준혁(삼성) 선배의 기록을 깨고 싶은 욕심도 있고 외국 무대를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