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왕국 KIA가 4명의 10승 투수 배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토종 에이스 윤석민(23)은 지난 18일 광주 히어로즈전에 출격, 5이닝동안 3안타를 내주고 1실점했다. 타선이 9점을 뽑아주는 지원을 받은 덕택에 가볍게 1승을 추가했다. 23일 문학 SK전 등판을 위해 5이닝만 던지고 내려갔다. 윤석민은 7승을 따냈다. 앞으로 3승을 거두면 자신이 목표인 10승 고지를 밟을 수 있다. 어렵게만 느꼈졌던 10승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 확률은 낮은 편이 아니다. 앞으로 5~6차례 등판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타작에 성공한다면 2년 연속 10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더욱이 좌완 선발 양현종도 9승을 따냈기 때문에 무난히 두자리 수 승수를 따낼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데뷔 첫 10승의 기쁨을 앞두고 있다. 후반기들어 3연승의 상승세에 올라있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좌완선발로 의미있는 기록이다. 이미 KIA는 외국인 투수 2명이 10승을 넘어섰다. 릭 구톰슨은 12승을 따냈고 로페즈는 10승을 기록했다. 구톰슨은 5연승으로 승리사냥을 계속하고 있다. 로페즈는 10승 후 2경기 연속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윤석민과 양현종이 10승대열에 가세한다면 KIA는 4명의 10승 투수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전신 해태시절인 93년 6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한 바 있다. 이후 2003시즌 최상덕(11승) 김진우(11승) 리오스 (10승) 신용운(11승)이 각각 10승 이상을 따낸 바 있다. 당시 KIA는 페넌트레이스 우승 일보 직전에 현대에 눌렸고 플레이오프에서 패퇴한 바 있다. 올해 4명의 10승 투수가 나온다면 6년만의 경사이다. 이후 10승 투수는 가뭄에 콩나듯 나왔다. 2004시즌 리오스(14승) 뿐이었다. 2006시즌은 그레이싱어(14승), 김진우(10승) 한기주 (10승) 등 3명이 10승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꼴찌의 수모를 당했던 2005시즌과 2007시즌은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2008시즌은 윤석민이 14승으로 유일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