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아이' 기성용(20)이 FC 서울의 트레블 달성의 초석이 될 컵대회 4강 1차전서 포항을 상대로 승리를 이끈다. FC 서울은 19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컵대회 4강 1차전 맞대결을 벌인다. 세뇰 귀네슈 감독이 출장정지로 인해 벤치에 앉지 못하는 가운데 서울은 특급 외국인 선수 데얀마저 경고누적으로 빠지게 되어 전력 누수가 예상된다. 그러나 서울은 기성용의 발을 믿고 있다. 어느새 팀의 중심으로 성장한 기성용은 경기 운영과 함께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이청용이 프리미어리그 볼튼 원더러스로 이적하며 생긴 공백을 김승용이 잘 채워주고 있다. 하지만 팀의 에이스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는 바로 기성용.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비롯해 측면 공격수로서 역할도 맡고 있다. 여러 가지 포지션을 소화해야 함에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경기 조율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 서울은 포항과 역대 전적에서 38승42무44패로 뒤지지만 귀네슈 감독 부임 이후 4승1무를 기록하며 과거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특히 포항과 최근 4연승에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를 달리는 터라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올 시즌 서울은 K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컵대회 우승 등 트레블을 노리고 있다. 이번 컵대회 4강전은 트레블을 위한 전초전. 과연 기성용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