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컵대회서 감독 데뷔 첫 정상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9.08.19 09: 21

젊은 피의 활약이 황선홍 감독의 첫 우승 트로피를 향한 초석을 놓을 수 있을까. 부산 아이파크와 울산 현대는 19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컵대회 4강 1차전을 벌인다. 울산만 만나면 작아지는 부산은 황선홍 감독 부임 후 첫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7년 12월 부산 사령탑을 맡은 황선홍 감독은 부임 후 처음으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부산은 지난 2001년 아디다스컵 결승전에 진출한 이후 여덟 시즌 만에 컵 대회 준결승전에 올랐다. 2005년 겨울 FA컵을 차지했던 이후로는 4년 만에 우승권에 근접해 있는 상황이다. 물론 컵대회가 K리그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우승 상금도 적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부산의 젊은 선수들이 우승이라는 기쁨을 맛보면서 축구에 대한 재미와 함께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기를 바라고 있다. 또 황선홍 감독에게도 컵대회 우승은 꼭 필요하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감독으로 데뷔했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 12위의 저조한 성적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축구협회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컵 대회 준결승전 기자회견에서 황선홍 감독은 속에 담아두고 있는 말을 그대로 던졌다. 농담이 섞여 있기는 했지만 "지금 당장이라도 우승컵을 부산에 가져가고 싶다"면서 강한 욕심을 나타냈던 것. 그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과거의 명가'가 되어버린 부산의 현재를 이겨내고 젊은 선수들에게 우승이라는 맛을 보게 하며 팀을 정상권으로 올려 놓을 수 있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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