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역시 타점 못내는 타선이 문제"
OSEN 기자
발행 2009.08.19 09: 23

"가장 큰 걱정은 타격이다". 롯데 제리 로이스터(57) 감독은 최근 주춤하고 있는 원인을 선발진과 타선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 중 더 문제는 타선에 있다고 강조했다. 치열한 4강 싸움을 전개하고 있는 로이스터 감독은 18일 사직 SK전에 앞서 "선발진이 잘 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반기 들어 송승준, 손민한, 이용훈 등이 5회를 버티지 못하고 일찍 강판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낸 것이다. 그럼에도 로이스터 감독은 "중간 투수들이 잘해내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로이스터 감독의 더 큰 걱정은 마운드가 아닌 타선이었다. "선발진보다 타격이 더 문제"라는 로이스터 감독은 "선발이야 중간투수가 있으니 4이닝만 버텨줘도 해볼만 하다"며 "무사 만루에서도 타점이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주찬, 정수근이 꾸준하게 출루하고 있지만 찬스에서 확실하게 터뜨려야 하는 중심타선의 침묵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낸 것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가르시아, 홍성흔이 어떻게 해야 타점을 더 많이 올릴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면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밝혔을 정도. 로이스터 감독의 우려는 18일 경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롯데는 2회 무사 2, 3루에서 3점을 내 먼저 리드했다. 그러나 3-2로 추격을 당하던 3회 1사 만루에서 병살타로 물러나 도망가는 데 실패했다. 이후에는 간간이 안타를 터뜨렸을 뿐 8회까지 단 한 번도 연속안타가 나오지 못했다. 홍성흔은 안타를 치지 못했고 가르시아는 2안타를 쳤지만 타점 생산에 실패했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덜한 6번 박종윤과 8번 정보명이 각각 1타점과 2타점을 올렸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전병두를 상대로 1점을 낸 후 2사 2, 3루 찬스까지 이었지만 결국 거기서 끝이었다. 박재상의 역전 투런포와 달아나는 스리런포를 앞세운 SK에 4-9로 완패했다. 10개의 안타를 친 SK보다 3개가 더 많은 13개를 치면서도 4점을 내는 데 그쳤다. 7개의 잔루와 2개의 병살타가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이날 패배로 4위 롯데는 56승 54패 승률 5할9리를 기록, 54승 53패 5할5리의 승률을 기록한 5위 삼성에 '4리-0.5경기'차로 위협을 느끼게 됐다. 로이스터 감독은 경기 후 "오늘도 지난 번과 똑같은 이야기다"면서 "지는 경기나 이기는 경기에서 점수를 못낸다. 타점력이 부족하다. 안타는 많이 쳤지만 점수를 못내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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