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갈매기' 카림 가르시아(34, 롯데)가 12승으로 다승왕을 노리는 SK 선발 송은범(25)의 천적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굳혔다. 가르시아는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전에 선발 우익수 겸 5번타자로 출장,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 2안타는 SK 선발 송은범을 상대로 때려낸 것. 전날까지 5타수 5안타를 기록 중이던 가르시아는 2회 무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2, 3루 찬스를 이어가는 중간 담장을 맞힐 정도로 대형 2루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정보명의 안타 때 홈까지 밟았다. 이어 3회에도 무사 만루를 만드는 우중간 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가르시아는 올해 송은범을 상대로 7번 타석에 들어서 모두 안타를 작성했다. 7타수 7안타 1타점. 이 중에는 솔로홈런도 포함돼 있다. 지난달 18일 문학구장에서 2회 선제 솔로아치를 그렸고 결국 9회말 결승점을 뽑아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는 송은범이 12승을 거두고 있으면서도 두산전과 함께 롯데전에서 아직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가 되고 있다. 두산전은 선발로 출장할 기회가 없었다지만 롯데전에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3번이나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 중심에 가르시아가 있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지난달 4일 사직경기에서는 6회 무사 1루에서 가르시아에 안타를 맞아 위기가 이어졌고 결국 박종윤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실점했다. 이것이 곧 결승점이 돼 0-1로 패배, 10연승이 멈추며 시즌 첫 패를 안았다. 가르시아는 한국 무대 첫 해였던 작년에도 송은범을 상대로 나쁘지 않았다. 3타수 1삼진 1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 1안타가 바로 투런홈런이었다. 그것도 송은범이 첫 등판한 4월 2일 사직구장에서였다는 점에서 송은범의 뇌리에 뚜렷하게 각인됐다. 가르시아의 100% 천적 행보가 송은범을 상대로 계속 이어질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가르시아-송은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