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는 한국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월드컵 유치위원회 창립총회를 열고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을 유치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부위원장은 조중연 축구협회장과 송영식 2002년 월드컵 유치위원장이 맡게 됐다.
한승주 위원장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은데 2022 월드컵 유치위원장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운을 뗀 후 "여러 국가들이 유치 경쟁을 하고 있는데 내년 12월 2018-2022 월드컵을 모두 결정하게 된다. 2022년이 멀게 느껴지지만 시간은 금방 흐를 것이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이어 한 위원장은 "공동 개최는 네덜란드와 벨기에,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희망하고 있다. 그 외에는 없다"면서 "경쟁의 역학 관계가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대륙별 순환을 하지 않겠다고는 하지만 2018년은 유럽쪽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022년은 유럽 외 지역이 유치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치 경쟁력에 대해 한승주 위원장은 철저한 분석을 통해 준비한다면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월드컵 예정지는 FIFA의 집행위원 24명이 결정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집행위원들을 설득시키는 것이다"면서 "집행위원 중 한 명인 정몽준 FIFA 부회장이 큰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략적으로 유치에 노력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또 북한과 공동 개최 혹은 분산 개최에 대해 한 위원장은 "북한과 연계는 월드컵 유치를 위한 중요한 이점이 될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아직 북한과 이야기를 나눈 것은 없다. 하지만 단독으로 유치할 것이기 때문에 협조와 공조할 수 있는 방법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고문을 맡기도 했던 한승주 위원장은 자신의 국제적 인맥을 활용해 유치위원장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위원장은 "나의 외교적 백그라운드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면서 "월드컵은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승주 위원장은 "미국과 일본도 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며 월드컵 개최도 희망하고 있다"면서 "근본적으로 월드컵을 개최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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