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안방극장 호령할까? '가능성 셋'
OSEN 기자
발행 2009.08.19 15: 16

오만불손하기 짝이 없는 아가씨가 납신다. 국내 최고의 재벌인 '강산 그룹'의 유일한 상속녀로 본인 외에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배려심 빵점의 아가씨다.
바로 19일 첫 방송될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 속 강혜나(윤은혜)를 설명하는 말이다.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2년 만에 안방에 복귀하는 윤은혜는 한층 여성스러운(?) 캐릭터를 선택했다. 과연 볼만 할까?
사실 수, 목요일 밤 안방극장은 대박 작품 없이 지지부진한 지 오래다. 방송가에서도 이상하리만치 정체된 수목극 시청률에 혀를 내두른 지 꽤 됐다. 그나마 선전 중인 SBS '태양을 삼켜라'는 동시간대 선두일 뿐이지 20%의 벽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 게다가 여름 특수를 노리고 이서진을 컴백시킨 MBC 납량특집드라마 '혼'도 방영 전 관심도에 비해 시청률은 한 자릿수로 고전 중이다. 그런 의미에서 첫 방송되는 '아가씨'의 위력이 어떨 지에 관심은 집중된다.
일단 출연진 라인업도 나쁘지 않다. 윤은혜는 MBC 드라마 '궁', '커피 프린스 1호점'이나 KBS 2TV 드라마 '포도밭 그 사나이'까지 전작들에서 이른바 '왕 대박'까진 아니더라도 높은 시청률로 인기를 끈 바 있다. 윤상현 역시 아직 보증수표로 통하기엔 부족하지만 전작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의 내공만큼만 보여준다면 인기 견인이 가능한 재목이다. 더불어 첫 현대극에 도전하는 정일우,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 출연했던 문채원까지 가세해 흥미를 자극한다.
또 '아가씨'는 동시간대 경쟁작 중 유일한 로맨틱 코미디다. '태양을 삼켜라'나 '혼'과는 장르적인 차별성이 두드러진단 얘기다. 연출자 지영수 PD가 제작발표회에서 밝힌 바와 같이 경쾌하고 밝은, 그저 마냥 웃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 그 속에는 젊고 훈훈한 매력남녀의 좌충우돌 삼각로맨스와 안하무인 상속녀 강혜나의 성장기가 함께 존재한다. 따라서 부담스럽고 어두운 느낌 보다는 코믹하면서도 감성적인 매력으로 어필한다.
그런가하면 복귀하는 윤은혜의 연기력과 극 중 '한국판 패리스 힐튼'이라 불리는 강혜나 캐릭터의 말, 행동, 패션 등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높다. 웅장한 스케일이나 해외 로케 촬영을 자랑하는 것이 아닌데도 은근히 볼거리가 많다는 의견이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스럽다는 강혜나 캐릭터를 과연 윤은혜가 얼마나 잘 소화할 수 있을지에 촉각이 곤두선다. 또 할리우드 패리스 힐튼을 뺨치는 그녀의 화려한 옷가지며 장신구, 씀씀이가 젊은 여성 시청자들에게는 또 눈요기가 된다.
이러한 이유에서 '아가씨'는 충분한 전투력을 지녔다. 지리한 수목극 정체기를 종식시킬 수 있는 상당한 강점들이 존재한다. 과연 안방극장에 납신 아가씨가 수, 목요일 밤을 호령하며 대박을 칠 수 있을지 19일(오늘) 첫 회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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