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연(62)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허정무(54) 대표팀 감독이 20일 故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을 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조중연 회장과 허정무 감독을 비롯해 서정원-김태형 U-20대표팀 코치, 조동현 U-18대표팀 감독, 안익수 여자대표팀 감독, 최인철 여자 U-19대표팀 감독 등이 20일 오전 11시 서울 시청앞 광장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02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 등 살아 생전 한국축구발전을 위해 애쓰신 고인의 명복을 빌고 영면을 기원하기 위해 조문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폐렴으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증세가 호전돼 22일 일반병실로 옮겼으나 하루 뒤 폐색전증이 발병하면서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채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되지 못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년 11월6일 서울상암월드컵 경기장 기공식 참석을 시작으로 그동안 축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2002 한일월드컵서 4강 진출에 성공한 축구 대표팀 선수들에게 병역면제 혜택을 주기도 했다. 2002년 4월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서 축구 국가대표팀을 격려하며 16강 진출시 병역혜택에 대한 약속을 지킨 것.
김 전 대통령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국의 조별예선과 16강부터 4강까지 차례로 관전한 후 일본으로 향해 브라질과 독일의 결승전까지 보는 등 축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parkrin@osen.co.kr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