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투' 김선우, "감기 몸살이라 식은땀 줄줄"
OSEN 기자
발행 2009.08.19 17: 23

"몸이 조금 안 좋아 땀을 많이 흘렸었다".
10승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경기 내용이 좋았기 때문인지 표정은 밝았다. '써니' 김선우(32. 두산 베어스)가 지난 18일 잠실 LG전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경기 내용을 자평했다.
김선우는 지난 18일 잠실 LG전서 선발로 등판, 7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3개, 사사구 1개)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3-7로 패해 시즌 10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1선발'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쾌투였다. 김선우의 올 시즌 성적은 9승 7패 평균 자책점 4.84(19일 현재).
19일 잠실 구장서 만난 김선우는 다소 이른 강판이 아니었는지에 대해 묻자 "투수의 강판 여부는 코칭스태프가 결정하는 것이다"라며 "사실 최근 감기 몸살 기운이 있어서 평소보다 좀 더 빠르게 던지고자 했다. 투심 패스트볼의 비율을 좀 더 높여 던졌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그는 "감기 때문인지 마운드에서 식은땀이 줄줄 흐르더라"라며 체력적인 컨디션이 저하된 만큼 집중력을 높여 던졌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18일 김선우는 2회초 무사 1루서 이진영(29)에게 선제 투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이는 스트라이크 하단을 걸친 직구였다.
피홈런 당시에 대해 묻자 김선우는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이라 낮게 우겨 넣었는데 이진영이 정말 잘 때려낸 것 같다"라며 상대 타자를 칭찬한 뒤 "감기 몸살 때문에 경기 후 집으로 돌아와서 잠을 자다가 10번 정도 도중에 깬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5번 정도 시즌 출장기회가 남은 것 같다. 다음 등판은 오는 23일 잠실 삼성전이 될 것 같다"라고 밝힌 김선우는 "10승은 꼭 채워야 하지 않겠나. 그 정도는 올려야 최소한의 기대치는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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