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이틀 연속 3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KIA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60승 고지를 밟았다.
SK는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글로버의 1실점 호투와 박재상, 정근우, 이호준의 홈런포를 앞세워 4-1로 완승을 거뒀다. 특히 전날 연타석 홈런포를 역전투런포와 스리런포로 장식했던 박재상은 홈런 1개 포함 4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을 올려 이틀 연속 주목받았다.
이로써 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60승(44패 5무)째를 올렸다. 시즌 승률이 5할5푼으로 올라갔고 이날 LG에 패해 5할5푼2리(58승 45패 2무)가 된 2위 두산에 2리차로 바짝 추격하고 나섰다.
반면 연패에 빠진 롯데는 시즌 55패(56승)째를 당해 승률이 5할5리로 떨어졌다. 롯데의 '챔피언데이'였던 이날은 2만2595명의 관중이 찾았고 올 시즌 챔피언데이 전적은 3승 2패가 됐다.
SK 선발 글로버는 7이닝 동안 7피안타 6탈삼진 1사구로 1실점,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3회까지 산발 2피안타에 그쳤던 글로버는 4회 실점했다. 그러나 곧바로 네 명의 타자를 연속해서 삼진으로 돌려세워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지난 14일 대전 한화전(8이닝 무실점)에 이은 연승이다. 부상으로 선발진이 무너진 SK로서는 글로버의 호투가 반갑다.
이후 SK는 8회 윤길현(1이닝), 9회 정대현(⅓이닝)-이승호(⅔이닝)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승부는 초반에 결정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 3방이 작렬하며 롯데의 추격의지를 일찌감치 꺾어놓았다.
전날 시즌 10호와 11호 홈런을 연타석으로 날린 박재상이 1회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박재상은 2사 후 풀카운트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의 몸쪽 직구(144km)를 잡아당겨 오른쪽 관중석으로 타구를 날렸다.
기선을 잡은 SK는 3회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선두타자 정근우의 좌중간 솔로아치(시즌 7호)로 추가점을 올린 후 이호준의 투런포(시즌 15호)로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정근우는 볼카운트 1-0에서 몸쪽 128km짜리 포크볼을 노려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호준은 박재상의 좌전안타로 1사 1루 찬스가 계속 이어지자 볼카운트 1-2에서 송승준의 직구(143km)를 좌중간 담장 밖으로 날려보냈다.
롯데는 0-4로 뒤진 4회 홍성흔의 좌중간 안타와 이대호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가르시아의 우전적시타로 영봉패를 면했다.
12승을 노리던 롯데 선발 송승준은 6이닝 동안 홈런 3방 포함 무려 12개의 안타(1볼넷 2탈삼진)를 허용, 4실점하며 시즌 6패(11승)째를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