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 결승골' 서울, 포항 2-1 제압
OSEN 기자
발행 2009.08.19 21: 57

'트레블'로 가는 전초전에서 승자는 FC 서울이었다.
서울은 19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컵대회 4강 1차전에서 아디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서울은 오는 26일 장소를 포항 스틸야드로 바꿔 치르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두더라도 결승 진출권을 확보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컵대회 외에도 정규리그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양 팀의 자존심을 건 일전이었다.
서울이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홈 9경기(7승 2무) 연속 무패행진을 자랑했다면 포항은 최근 11경기(8승 3무) 연속 무패를 지켜왔다.
더군다나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감독은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서울에 한 차례도 이긴 적이 없었기에 더욱 치열한 접전이 전개됐다.
이날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데닐손과 노병준 그리고 스테보를 앞세운 포항. 포항은 전반 3분 김재성의 호쾌한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서울의 수비를 수차 례 두들겼다.
서울도 지난 인천전 퇴장으로 결장한 데얀을 대신해 정조국과 안데르손의 투톱을 가동했으나 전반 17분까지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서울의 반격은 매서웠다. 시작은 이른 시간에 결정된 이승렬의 투입이었다. 전반 17분 김승용 대신 기용된 이승렬은 19분 왼쪽 측면에서 기성용이 올린 크로스를 안데르손에게 가볍게 밀어주면서 선제골을 도왔다.
포항도 전반 25분 김정겸이 올린 공을 노병준이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9분 만에 아디가 포항의 문전 혼전 상황에서 밀어 넣으면서 다시 1-2로 끌려가게 됐다.
당황한 포항은 전반 40분 전북전에서 쓰기 위해 아끼던 황재원을 교체 투입했을 뿐만 아니라 후반 들어 바그너(후반 10분)와 송창호(후반 19분)를 잇달아 투입했지만 수 차례 득점 찬스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포항은 후반 막바지에 돌입해 바그너가 3개의 코너킥에서 서울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줄기찬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지친 양 팀은 소강 상태에 빠져 들었고 데닐손의 마지막 공격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경기는 서울의 2-1 승리로 마감됐다.
한편 경기장을 찾은 모든 관중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기 위해 경기 시작 전 묵념의 시간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전반 10분 동안 일절 응원을 펼치지 않았다.
■ 19일 전적
▲ 서울
FC 서울 2 (2-1 0-0) 1 포항 스틸러스
△득점 = 전 19 안데르손(서울) 전 25 노병준(포항) 전 34 아디(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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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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