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현명한 경기로 유리한 상황을 잘 이용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8.19 22: 23

"현명한 경기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는 점을 잘 이용하겠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는 19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컵대회 4강 1차전서 후반 28분 터진 정성훈의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지난 2005년 10월2일 이후 울산을 상대로 이어지던 무승행진을 9경기로 끝냈다.
또 부산은 최근 5경기 연속무패와 함께 홈에서 열린 6경기서도 무패행진(4승2무)을 거두며 홈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겼다. 그리고 부산은 4강 1차전서 승리를 거두며 울산 원정으로 벌어지는 2차전을 편하게 임하게 됐다.
황선홍 감독은 "올 시즌 첫 번째 역전승이다.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면서 "경기 초반 준비한 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2차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황 감독은 "정성훈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상황이다. 정성훈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후반에 투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오늘 경기는 100% 만족한다. 90분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만 보강하면 한 단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원정 2차전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점수를 더 벌리며 승리를 하고 싶었지만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했다"면서 "그래서 기필코 승리하도록 경기를 펼친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우리가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을 최대한 이용하겠다. 공격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 "징크스를 날려서 너무 기분 좋다. 징크스를 깨기 위해서는 100% 이상의 힘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외국인 선수를 기용하지 않았던 황선홍 감독은 "개인적인 능력 보다는 조직력에 대한 생각이 많기 때문에 호물로를 비롯한 선수들의 투입을 유보하고 있다"면서 "분명히 그 선수들이 필요한 상황이 올 것이다. 잘 준비하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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