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괴물은 강했다. 한화 이글스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13-5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던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합류해 6회까지 2실점(6피안타 2볼넷) 호투하며 지난달 11일 LG전에서 완봉승(9이닝 3피안타 14탈삼진 무실점)을 따낸 뒤 39일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또한 지난달 18일 대전 KIA전 이후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한화 내야수 김민재는 5회 중전 안타를 때려 역대 34번째 개인 통산 6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한화는 1-1로 맞선 3회 선두 타자 강동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영우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마련했다. 김태완의 중전 안타로 2-1 전세를 뒤집은 한화는 김태균의 우전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도형이 볼넷을 골라 3루에 있던 이영우가 홈을 밟아 3-1로 달아났다. 이어 4회 2사 만루에서 김태균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도형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5회 김민재의 1타점 중전 적시타, 7회 강동우의 희생 플라이와 추승우의 우전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8회말 공격 때 5점을 보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김회성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에 이어 송광민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보탠 뒤 연경흠과 이범호가 잇달아 투런 아치를 터트렸다.
공격에서는 이도형(4타수 2안타 3타점)과 김태균(3타수 2안타 1타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허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이범호는 7회 이영우 타석 때 대타로 나서 고의4구를 얻은 뒤 8회 좌측 펜스를 넘기는 105m 짜리 투런 아치를 터트렸다.
반면 삼성은 7회 1사 1,3루에서 이영욱의 1타점 우전 안타로 1점을 따라 붙은 뒤 3-8로 뒤진 8회 채상병의 적시타와 이지영의 내야 땅볼로 3점차로 맹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외국인 선발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는 3이닝 4피안타 5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리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3번 강봉규는 3안타를 때렸으나 팀이 패해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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