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리는? '글쎄'[아가씨 첫방]
OSEN 기자
발행 2009.08.19 23: 45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별로 없다?
19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이하 아가씨, 극본 윤은경 김은희 연출 지영수)에 기대 이하라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방영 전부터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윤은혜와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의 히어로 윤상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제2의 '꽃남' 열풍을 예고했던 '아가씨'는 첫 회부터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아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이날 방송에는 안하무인 상속녀 강혜나(윤은혜)와 전직 제비 출신 빚쟁이 서동찬(윤상현)이악연을 시작하는 내용이 펼쳐졌다. 우연한 자동차 사고로 강혜나와 맞닥뜨린 서동찬은 도도하고 매너 없는 그녀의 태도에 결국 합의를 보지 않고 경찰서까지 간다. 이로 인해 강혜나는 사회봉사명령을 받게 되고 분한 마음에 서동찬을 찾아 복수의 일격을 가했다. 그러나 방송 말미 서동찬은 강혜나의 할아버지인 강회장(이정길)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캐슬에 입성, 그녀의 수행집사가 돼 향후 본격적인 전개를 예고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화려한 대저택과 상속녀 강혜나의 명품 스타일 등 눈요깃거리들에 만족하지 못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주인공 구준표의 저택으로 등장했던 곳이 다시 강혜나의 저택으로 둔갑하자 시청자들은 식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한국판 패리스 힐튼'이자 '여자 구준표'로 기대를 모았던 강혜나 캐릭터의 면모는 그녀의 부족한 연기력 탓에 빛이 바래고 말았다. 특히 발성과 발음 등 윤은혜의 연기력에 대한 세세한 지적들이 이어졌다. 명품 의상과 구두, 액세서리로 잔뜩 치장을 했지만 정작 강혜나 캐릭터를 실감나고 설득력 있게 소화하진 못했다는 평이다.
반면 털털하면서도 코믹스러운 서동찬 역을 맡은 윤상현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어머니의 병원비로 5천만 원이라는 거액의 빚을 떠안은 서동찬은 특유의 재치와 긍정의 힘으로 씩씩하게 살아가는 인물. 전작 '내조의 여왕'에서 '태봉이'로 스타덤에 올랐던 윤상현은 '아가씨' 첫 회에서도 무난한 평가를 받으며 합격점을 따냈다.
하지만 이제 갓 첫 회를 넘긴 '아가씨'는 20일 방송될 2회부터 모든 등장인물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강혜나와 서동찬, 이 두 사람의 주종관계가 시작되기에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있다. 앞으로 펼쳐질 강혜나와 서동찬의 밀고 당기기, '백마 탄 왕자' 이태윤(정일우)과의 삼각 로맨스가 과연 첫 회를 만회할 위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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