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격팀' 번리 FC에 충격패를 당했다.
맨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터프 무어서 열린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그 2라운드 번리전서 전반 18분 로버트 블레이크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맨유는 마이클 캐릭이 페널티킥을 못 넣었고 팀 전체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간 끝에 패했다.
맨유는 웨인 루니와 마이클 오웬을 투톱으로 세우고 라이언 긱스, 마이클 캐릭, 안데르손, 박지성을 중원에 위치시켰으며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 조니 에반스, 웨스 브라운, 존 오셰이가 골키퍼 벤 포스터와 최후방을 지키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박지성은 리그 개막전인 버밍엄 시티전서 결장했으나 이 날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초반 맨유는 주도권을 잡았으나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는 못했다. 전반 12분 왼쪽 코너킥 찬스서 긱스가 올려준 볼을 캐릭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빗나간 것이 찬스라면 찬스였다.
이후 맨유는 전반 18분 번리에게 일격을 당했다. 번리는 왼쪽서 올라온 볼을 마틴 패터슨이 헤딩으로 떨궈줬고 이를 로버트 블레이크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반격에 나선 맨유는 전반 37분 우측서 브라운이 올려준 볼을 오웬이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빗나갔고 이후 전반 43분 에브라가 선제골을 터트린 블레이크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맨유는 캐릭의 슈팅이 골키퍼 브라이언 옌센의 선방에 막히며 0-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맨유는 후반 4분 왼쪽서 에브라의 돌파 후 흐른 볼을 박지성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맨유는 후반 14분과 후반 19분 안데르손과 오웬을 빼고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맨유는 후반 23분 박지성이 베르바토프와 리턴패스를 주고받아 날카로운 슈팅을 연결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탄식을 자아냈다.
이후 맨유는 후반 38분 루니의 패스를 받은 베르바토프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운이 따르지 않은채 결국 0-1로 패하고 말았다.
맨유는 22일 오후 11시 조원희의 소속팀인 위건과 리그 3라운드를 치른다.
■ 20일
▲ 터프 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0 (0-1 0-0) 1 번리
△득점 = 전18' 블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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