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전무를 역임한 김호곤 울산 감독이 지난 19일 부산과의 피스컵 코리아 4강 1차전에 앞서 프로축구연맹과 협회가 대표팀 A매치 일정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 일갈했다.
최근 연맹은 오는 9월 5일과 10월 10일 열리는 호주 및 세네갈과 평가전에 대해 당초 합의와 다르다며 대표 선수 차출을 거부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런 일련의 사태에 대해 김호곤 감독은 답답한 심정을 나타냈다. 울산의 지휘봉을 잡기 전 3년간 협회 전무를 역임했던 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서 "정확한 사정을 들어봐야 하겠지만 친선경기 일정을 이렇게 잡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축구의 인기를 위해 이래서는 안된다.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겠지만 삼자대면이라도 해서 모두 완벽하게 의혹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이야기는 다소 길어졌다. 협회서 일해 봤기 때문에 절실함은 더욱 느껴졌다.
김 감독은 "정확하게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면서 "축구판을 망하게 하자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어쨌든 합의점을 찾아 일을 투명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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