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터닝포인트는 '내 머릿속의 지우개'"
OSEN 기자
발행 2009.08.20 07: 45

올 하반기,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 소설의 영화 '백야행'의 주인공으로 돌아오는 배우 손예진이 자신의 연기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으로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꼽았다.
손예진은 최근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싱글즈 9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재발견'이라고 평가 받았던 드라마 '연애시대'와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에 대한 질문에 "솔직히 아픈 역을 많이 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영역이 많이 넓혀져 내가 보여 줄 있는 게 많아진 것 같다"고 대답했다.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으로는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꼽으며 "처음으로 배우들이랑 술 먹는 게 재미있고, 스태프들과 함께 일 하는 게 즐겁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미친 듯이 일에 매달려서 앞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스태프들이 누구였는지 조차 기억이 안 나던 때에서 조금 한 발 물러서서 스태프들도 보고, 그때부터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답변했다.
유난히 사생활의 노출이 적은 신비주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사람들 앞에서 얘기하는 게 아직까지는 어색하다"며 "털털하고 편한 캐릭터 보다 그렇지 않은 캐릭터를 많이 하다 보니 차갑고 도도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손예진은 자신의 진짜 성격에 대해 "어릴 때는 발표도 하나 못할 정도로 소심한 전형적인 A형이었다. 하지만 정말 연기는 하고 싶었다"며 "내가 마음을 놓고 편하게 만나는 사람에 있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픈 마인드로 가고, 아닌 사람은 아닌 거다. 마치 굉장히 친한 것처럼 보이거나 생각 하는 게 나는 싫다"라고 자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들려줬다.
콤플렉스에 대해서는 "뭔가를 드러내는 것을 싫어한다. 일 할 때 외에 혼자 있거나 가족들과 있는 시간이 좋다"며"어떤 때는 이틀 동안 연락 한 번 안 올 때도 있는데, 그럴 때면 스스로 너무 닫아 놓고 사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게 흘러왔기 때문에 난 그게 편하다. 그게 콤플렉스는 아니지만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른을 앞둔 손예진은 "지금 나이가 애매하다. 결혼하기엔 좀 이르고 어릴 때처럼 아무 생각 없이 달리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며 "나도 나의 서른 이후가 궁금하다. 좋은 배우, 행복한 배우로 살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nyc@osen.co.kr
싱글즈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