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자궁암에 따른 사망률은 1996년 6.2%에서 10년이 지난 2006년에는 5.1%(통계청 자료)로 많이 줄었다. 그러나 이런 현상에도 불구하고 자궁암에 걸리는 나이는 45~55세에서 2030 세대로 점차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여성의 성경험의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젊은 사람들 사이의 성 문화 또한 개방적으로 바뀐 탓이 가장 크다. 또한 결혼 및 출산 연령이 점차 높아지면서 성경험의 시작에서 본격적인 검진을 시작하기까지 기간이 지나치게 긴 것은 물론 청소년시절 교육 및 인식 부족으로 관리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작은 병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여성 발병 전체 암 중 15%를 차지하는 자궁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으로 전이가 빠른 암이 아니라 전암 단계가 상당히 긴 암이다. 정상 상태에서 상피내암(0기)까지 전암이 되기까지 경증이형성증, 중등도이형성증, 중증이형성증 등 3단계를 거처야 하기 때문에 상피내암 까지는 짧게는 몇 년 길게는 10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이렇게 전암이 느린 데도 불구하고 여성암 사망률 15%인 이유는 그 만큼 자궁암에 대한 위험성을 모르거나 검진을 제 때 하지 않는 이유가 크다. 특히 한국인들의 정기 검진은 평생 2~3회 정도로 낮기 때문에 자신의 몸속 이상을 지나치기가 쉽다. 특히나 여성암 검진은 따로 분류해 받아도 상관이 없으나 이 또한 참여도가 낮다.
이렇게 낮은 검진율을 보이는 데는 여성들의 부주의에 맞물려 진료 받기가 까다롭다는 이유도 있다. 은하산부인과 나정아 원장은 “대형병원의 경우 비싼 진료비와 긴 대기시간이 걸림돌이 됩니다. 반대로 개인병원들은 검진을 하기위한 충분한 장비가 구비되어 있음에도 이에 대한 인식부족이 검진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라고 말했다.
정기 검진이 어렵더라도 아래 증상이 나타나면 자궁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 질 출혈=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 굳이 자궁암이 아닌 경우에도 종종 생긴다.
▶ 질 분비액 증가=암 덩어리가 증식하면서 악취가 나는 분비물을 생산한다.
▶ 골반통, 요통=암 세포가 증식하여 자궁 이외의 다른 장기까지 전이가 되었을 때 생기는 증상이다.
▶ 체중 감소=모든 암의 공통적인 증상으로 영양분을 암세포가 흡수하기 때문에 체중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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