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이 조금 더 구단에 도움이 되는 행정을 했으면 좋겠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감독이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프로축구연맹이 정작 구단에 필요한 일에는 나서지 않는다는 생각에서다.
파리아스 감독은 "도대체 왜 연맹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따른 일정 조정에 방관자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포항은 오는 9월 23일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나 부뇨드코르와 2009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소화한 뒤 3일 만에 부산 원정을 치러야 한다.
파리아스 감독은 "연맹에서는 이 문제에 너무 소극적이다. K리그를 대표하는 팀을 위해 연맹이 어떤 조치도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파리아스 감독이 더욱 답답한 것은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하는 부뇨드코르가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의 지원 속에 일정 조정을 마쳤다는 것. 부뇨드코르는 지난달 27일 슐탄과 정규리그 16라운드를 소화해 포항과 일전에 부담을 줄였다.
파리아스 감독은 "연맹이 나서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라고 되물은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방한 경기를 위해 서울과 광주의 경기를 앞당겼을 뿐만 아니라 스페인에서 열리는 피스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던 연맹이 왜 이 문제는 그리도 소극적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파리아스 감독은 "구단에 중요한 일정 조정에는 관심이 없는 연맹이 A매치 일정을 놓고 대한축구협회와 갈등을 벌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연맹의 빠른 해결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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