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 섬유디자인 브랜드 ‘파비스트’, 대량생산의 길 열리나
OSEN 기자
발행 2009.08.20 10: 33

‘프리뷰 인 서울 2009’, 200여 작품 전시
상명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석사출신 디자이너들이 운영하고 있는 섬유디자인 브랜드 ‘파비스트’가 대량생산의 길을 도모할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나 눈길을 끌고 있다.
그 동안 ‘파비스트’ 제품은 공정이 100%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그 위치가 ‘상품과 작품’의 경계에 서 있는 특징이 있었다. ‘세상에서 하나 뿐인 상품’을 만들어 낸다는 모토 아래 대량 생산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고 있었다.
그런 ‘파비스트’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산업용 디지털 프린터 전문 업체를 파트너로 만났기 때문이다. 디젠(대표 이길헌)이라는 이 업체는 섬유에 상관없이 원하는 형태와 색상을 양면으로 동시에 인쇄할 수 있는 날염설비를 개발했다. ‘파비스트’ 작가들이 디자인 한 작품을 그대로 스캐닝 해 천의 길이에 상관없이 원하는 형태와 색상으로 뽑아낼 수 있게 됐다.
‘파비스트’로서는 대량생산의 숙제를 손쉽게 해결하는 최적의 파트너를 만난 셈이다. 아직 보편화 되지 않은 날염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디젠은 세계 최초로 폴리에스테르 원단에 직접 프린트하는 날염기를 개발해 그래픽이나 사진 등을 바로 인쇄할 수 있게 했다. 이 기술은 가방이나 액세서리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어 남녀 스카프와 넥타이, 액세서리 등을 생산하고 있는 핸드메이드 디자인 브랜드 ‘파비스트’로서는 대량생산의 날개를 달 수도 있게 됐다. 디젠은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터 기술’로 인천광역시에서 시상하는 ‘2008 올해의 IT 기업부문 대상’을 수상해 그 기술을 인정받았다.
‘파비스트’와 디젠의 파트너십은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리뷰 인 서울 2009’에서 발휘된다. 나란히 옆자리에 부스를 마련해 디젠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파비스트’의 하나뿐인 디자인과 어떻게 접목 될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
지난 해에 이어 ‘프리뷰 인 서울’에 2번째로 참여하는 ‘파비스트’는 스카프 100여 점, 넥타이 100여 점 등 200여 점의 작품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일 예정이다.
‘파비스트’를 이끌고 있는 상명대 디자인대학원 강성해 교수는 “물론 이전에도 스캐닝으로 날염을 할 수 있는 설비는 있었다. 하지만 작가들이 디자인한 느낌을 그대로 재현해 내는가가 문제였는데 디젠의 이번 설비는 작가들도 충분히 만족할 만큼 퀄리티가 높다.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00c@osen.co.kr
‘파비스트’ 작품 전시회에서 작가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강성해 교수(오른쪽에서 두 번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