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화끈 타선, 이대진만 나오면 침묵
OSEN 기자
발행 2009.08.20 10: 41

너무 잘하려다 탈났을까?
잘나가는 KIA가 이대진 징크스를 보이고 있다. 온갖 좌절에도 굴하지 않고 통산 100승을 노린 이대진에 대한 타선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로인해 벌써 두 번째 100승 도전에 실패했다. 징크스 조짐이 엿보일 정도이다.
19일 광주 히어로즈전에 두 번째 100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3회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5안타 3볼넷을 내주고 1실점했다. 투구수가 많고 너무 많은 출루를 하자 서재응으로 교체됐다. 강판 당하는 얼굴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타선 역시 히어로즈 마운드에 꽁꽁 틀어막혔다. 4안타 빈공에 그쳤다. 1득점도 상대의 실책으로 얻은 것이었다. 1회 선두타자 이종범의 중월 2루타성 타구가 상대의 호수비에 걸렸다. 3회 1사 1,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해 힘을 불어넣지 못했다. 초반부터 전형적인 꼬이는 경기였다.
지난 13일 광주 롯데전도 마찬가지. 이대진이 선발등판해 100승 도전에 나섰으나 6이닝동안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5회까지는 2실점으로 잘 막았다. 2-2 동점에서 6회초 2사후 가르시아에게 3점홈런을 맞고 아쉽게 강판했다.
이날 KIA 타선은 14안타와 5볼넷을 얻었지만 겨우 5득점에 그쳤다. 이대진이 마운드를 지킨 6회까지 3득점에 그쳤다. 찬스는 많았지만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고 야수들은 2개의 실책을 범했다. 후반기들어 화끈한 공격집중력을 보여준 KIA 타선이 이대진만 나오면 흔들리고 있다.
후반기 4패 가운데 2패가 이대진이 등판한 경기였다. 선수들은 이대진이 등판하면 1승을 선물하자며 화이팅을 약속한다. 이대진을 좋아하는 후배들이 많다. 이대진의 승리를 진심으로 기원하다. 그런데 너무 의욕이 앞섰는지 결과가 좋지 않다. 이대진의 세 번째 도전등판에는 화끈한 지원사격을 할 수 있을까. 그는 25일 또는 26일 광주 한화전에 출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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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투수 이대진이 지난 19일 오후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전 3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 교체된 뒤 마운드를 내려 오고 있다./광주=윤민호 기자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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