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좌완 박성훈(27)이 20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다. 강릉고-한양대를 거쳐 지난 2005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성훈은 데뷔 첫해 좌완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다. 신인 첫해 해외 전훈 캠프에서도 '입단 동기' 오승환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겨울 장원삼과 더불어 트레이드 파동의 당사자인 박성훈은 일주일간의 히어로즈 제주 전훈을 통해 유력한 선발 후보로 떠오를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장신(188cm)에서 내리꽂는 140km 중후반의 빠른 직구를 구사하는 박성훈은 국방의 의무를 마쳐 어느 때보다 마음이 홀가분하다.
6월 올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합류했으나 공격적인 투구를 하지 못해 곧바로 2군으로 강등됐다. 7월 중순 다시 1군 무대에 오른 뒤 계투 요원으로서 제몫을 해오던 중 데뷔 첫 선발 등판의 기회를 거머쥐었다. 올 시즌 성적은 11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방어율 4.32.
삼성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박성훈에게 많은 이닝을 맡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훈이 어느 정도 던진다면 물량 공세를 펼쳐 승부수를 던질 전망.
이에 맞서는 한화는 안영명(25)을 선발 예고했다. 7승 7패(방어율 5.53)를 기록 중인 안영명은 류현진과 더불어 한화 투수 가운데 최고의 구위를 자랑한다. 삼성과의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앞서지만 방어율이 5.66으로 높은 편. 팀 타선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제 몫을 해준다면 승리는 어렵지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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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