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좌완 후안 세데뇨가 20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팀의 3연패 마감을 위해 나선다. 올 시즌 3승 5패 평균 자책점 6.28을 기록 중인 세데뇨는 외국인 선수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두산이 세데뇨에 당초 기대했던 데에 비하면 습득 능력도 뛰어날 뿐더러 선수단 적응력 또한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최고급에 해당할 정도. 김경문 감독 또한 세데뇨에 대해 "믿음직하게 공을 던진다고 보기는 힘들다"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시즌 후 마무리 훈련에 대동시키고 싶을 정도"라며 애정을 표시했다. 실력 외의 성품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특이한 외국인 투수가 바로 세데뇨. 세데뇨는 올 시즌 LG전에 계투로 단 한 번 등판해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표본이 적은 만큼 LG 타자들이 공략하기도 쉬운 편은 아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세데뇨의 투구 내용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초반 스트라이크를 던지기에도 어려움을 겪었던 세데뇨는 특유의 꺾이는 직구를 이용해 범타 양산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체력 훈련에 집중하며 구위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세데뇨의 '깜짝 호투'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LG는 신인 우완 한희를 내보낸다. 올 시즌 1승 2패 평균 자책점 6.00을 기록 중인 한희 또한 기록보다는 투구 내용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싸움에서 가끔 약점을 비추기도 하지만 볼끝이 좋고 슬러브의 움직임이 괜찮다. 한희는 두산 전 1경기에 선발로 나서 6⅓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집중타를 맞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 좌우를 공략하는 투구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