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문제의 본질은 다른 데"...협회 주장 재반박
OSEN 기자
발행 2009.08.20 16: 46

"문제의 본질은 다른 데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대한축구협회(이하 협회)의 주장을 재반박하고 나섰다. 연맹은 지난 17일 "9월과 10월에 열릴 대표팀 친선경기의 일정 변경을 요청한다. 협회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시 대표선수들의 차출을 거부할 것이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협회는 20일 "협회는 K리그 일정에 합의한 바 없다. A매치 일정은 FIFA 주관이며 결정된 A매치 일자 변경은 국제적 망신이다. 이는 프로연맹이 미리 검토하지 않은 탓이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연맹은 곧장 '협회가 K리그 일정에 합의한 바 없으며 현재 퇴직한 이상호 전 협회 경기국장은 일정 조정에 동의한 바 없다'는 주장에 재반박했다. 연맹은 "문서를 보냈다는 근거 자료를 제시할 수 있다. 또 이 전 경기국장은 대표 자격으로 회의에 참여한 것이다"며 협회의 주장에 반기를 들었다. 하지만 연맹은 문제의 본질은 다른 데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맹은 "리그 일정 중 2006년에 2회, 2007년에 1회 A매치를 치른 바 있다. 이러한 과정이 쌓이고 쌓여서 나온 결과다"며 일회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면맹은 "분명 수요일에 경기를 치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네갈, 호주와 평가전을 주말로 잡았다. 협회는 A매치를 잡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면 연맹이 항상 따라와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방통행식 행정 절차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연맹은 이에 앞서 협회와 스포츠토토 수익금 배분 비율을 종전 5대5서 4대6으로 양보한 바 있으며 법인화를 추진했으나 1국가 1협회 원칙에 따라 연맹 정관과 사업계획과 예산 조정 등에 대한 승인을 명시하라는 요구를 받는 등 심한 부침을 겪었다. 덧붙여 연맹은 "프로 출범 이후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을 이뤄냈으나 기여가 있었다는 말도 듣지 못했다.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다. K리그 팬들과 약속이 중요하다"며 일관된 입장을 분명히 했다. parkrin@osen.co.kr 프로축구연맹 이사회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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