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용은 남고 이제동은 떠난다. 'FA 최대어'로 꼽히는 '폭군' 이제동(19, 화승)과 '혁명가' 김택용(20, SK텔레콤)이 원 소속 프로게임단과 우선 협상 시한인 20일 최종 협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김택용과 이제동은 프로리그 08-09시즌서 정규시즌 MVP를 공동 수상하며 이번 FA 최대어로 주목받았다. 두 선수 모두 원 소속팀서 최대 대우를 약속받았지만 우선협상 마감일은 20일 오후 6시 김택용과 이제동은 운명은 엇갈리고 말았다. 먼저 결렬 소식이 전해진 것은 이제동. 우선 협상 마지막 날인 20일 오전부터 미성년자인 이제동을 대신해 이제동의 부친과 모친이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화승측과 금액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오후 6시 쯤 결렬이 선언됐다. 금액 및 계약기간 등 세부조건에 대해서 화승측 관계자는 자세히는 알릴 수 없다면서 "이제동 선수 본인은 아직 화승에 남기를 바란다. 다만 이제동 선수 부모님이 원하는 방향과 이견이 있었다"라고 말문을 연 뒤 "만약 이제동 선수가 25일까지 계약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이제동 선수에게 같은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원소속 구단과의 우선 협상 기한인 20일까지 계약을 맺지 못한 이제동은 21일부터 25일까지 다른 10개 프로게임단의 입찰을 받게 됐고, 여기까지도 계약을 맺지 못할 경우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원 소속 프로게임단인 화승과 재협상을 맺을 수 있다. 반면 김택용은 협상 마감 시한인 오후 6시 직전 극적으로 FA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2008년 역대 최고 이적료인 2억원에 SK텔레콤 유니폼을 입었던 김택용은 프로리그 08-09시즌 53승 14패의 발군의 성적을 올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년 계약이지만 자세한 조건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역대 최고 대우라고 자부한다"며 김택용이 역대 최고액으로 계약했음을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