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설기현이 결장한 가운데 풀햄이 러시아의 암카르 페름을 물리치고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풀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암카르 페름과 2009-2010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앤디 존슨과 클린트 뎀프시 그리고 바비 사모라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풀햄은 오는 27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본선 조별리그에 나가게 됐다. 이날 설기현은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결장을 기록했다. 반면 설기현의 유력한 경쟁자인 뎀프시는 후반 6분 결승골을 터트렸고 데미안 더프는 후반 30분 교체 투입되자마자 사모라의 추가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주전경쟁에 어려움이 예고됐다. 풀햄은 초반부터 암카르 페름을 몰아 붙였다. 전반 4분 만에 사모라의 패스를 받은 존슨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선제골을 뽑아낸 것. 후반전을 알리는 휘슬이 울린 지 6분 만에 뎀프시가 한 골을 추가한 풀햄은 다시 후반 30분 사모라가 승부에 쇄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트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러나 암카르 또한 후반 37분 비탈리 그리신이 한 골을 만회하면서 영패를 면했다. 한편 설기현은 오는 24일 홈에서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첼시전의 출전을 노리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