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탐방]TMJ치과- 조경복 원장
OSEN 기자
발행 2009.08.21 11: 18

균형 잃은 턱관절, 수술 없이 스프린트로 치료 척추측만증으로 고생해 온 박모양((여•18)은 30분만 앉아 있어도 허리에 통증이 느껴져 공부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아울러 목과 어깨의 통증, 눈의 뻑뻑함 등 여러 증상으로 인해 조금만 움직여도 피로감을 호소했다. 이런 박양을 본 부모는 허리 전문병원을 방문해 교정치료를 받도록 했다. 하지만 치료효과는 일시적일 뿐 완쾌가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박양에게 한 전문의가 치과치료를 권하면서 TMJ치과를 소개해주었다. 의사에게 박양은 허리와 치아가 무슨 연관이 있느냐며 궁금해했다. 의사는 치아의 교합과 턱관절의 기능이 전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박양은 통증만 없앨 수 있다면 어떤 치료든 열심히 받겠다며 열의를 보였다. 진단 결과 박양의 통증은 턱관절장애에 의해 발생한 것이었다. 이에 스프린트로 균형이 무너진 턱관절을 바로잡고 치열교정을 통해 마무리 치료를 했다. 박양은 2년여의 치료를 성실히 마쳤다. 그녀는 이제 허리통증은 옛일이라며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어도 괜찮다며 좋아한다. 또한 집중력도 좋아져 예전보다 성적도 크게 향상됐다. “고무풍선의 한쪽 면을 힘 있게 누르면 다른 한쪽의 모양이 변합니다. 즉 어느 부위에 변화가 있었는지 한눈에 찾아볼 수 있죠. 하지만 우리의 몸은 문제가 생겨도 변화의 원인을 찾아내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진단을 잘 못해 병증을 키우기도 하죠. 그렇다면 원인을 찾지 못한 채로 얼굴, 턱, 척추 등의 전신건강이 나빠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경우에는 턱관절의 건강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 중 상당히 많은 비율이 턱관절장애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턱관절은 ‘우리 몸의 저울추’라고 불릴 만큼 신체균형을 잡아 전신건강을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 턱관절의 균형을 바로잡으면 비뚤어진 얼굴과 목, 척추, 무릎 등이 바로 서 전신이 건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턱관절(TMJ)이란 위턱과 아래턱이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만나는 인체기관이다. 쉽게 말해 귀 바로 앞에 손가락을 대고 입을 열었다 다물었을 때 움직임이 느껴지는 곳이다. 이곳에는 신경과 혈관, 림프선 등이 밀집돼 있다. 따라서 이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입을 크게 벌리거나 다물 때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고 통증이 발생한다. 아울러 턱관절장애는 전신에 여러가지 생리적 부조화를 유발해 편두통이나 신경불안, 어지러움, 귀울림, 소화불량 등과 같은 엉뚱한 질병을 일으킨다. 사람들은 머리가 아프면 두통, 허리가 아프면 요통이라 생각하고 전문병원을 찾기 일쑤다. 두통이나 요통이 턱관절에 이상이 있어 발생하는 것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다. 하지만 턱관절의 문제라 판단하고 병원을 방문하려 해도 믿을 만한 전문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때 턱관절 전문 TMJ치과를 찾으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 병원의 조경복 원장은 턱관절 시술만 17년 경력을 자랑하는 실력파 전문의다. 조원장은 턱관절장애로 오는 환자에 대해 “위턱과 아래턱 사이에 있는 디스크에는 신경혈관이 지나지 않아 심하게 훼손돼도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때문에 치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입을 벌릴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설명한다. 턱관절장애로 병원을 처음 방문하면 우선 간단한 설문으로 테스트를 하게 된다. 이후 X레이로 턱관절 사진과 얼굴의 옆면과 정면 사진 및 치아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한다. 이를 토대로 이원장은 환자와 상담 후 증세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 치료한다. 치료는 ‘스프린트’라는 장치를 이용해 비뚤어진 턱관절의 위치를 바로잡아준다. 스프린트의 모양은 마우스피스와 비슷하다. 스프린트는 일정기간 입 안에 장착하면 턱관절과 주변 근육이 제자리로 돌아와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설사 이를 갈거나 꽉 물더라도 턱관절에 주는 부담을 줄여주고 주위 근육을 안정시켜 주기도 한다. 이때 스프린트는 환자의 생활습관과 치아에 맞게 제작돼야 한다. 교정기간은 대체로 3~12개월 정도 걸린다. 하지만 조원장은 “처음 스프린트를 장착하게 되면 이물감 때문에 수시로 뺐다 넣었다 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이런 경우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턱의 정확한 위치를 바로잡을 수 없어 실패할 수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조원장은 “스프린트를 장착한 환자는 식사할 때나 취침할 때도 끼고 있어야 예정된 기간 내에 치료를 끝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스프린트를 통해 턱관절이 교정되면 교정된 골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치열을 정돈한다. 턱이나 치아, 주변 근육들은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열을 정돈해 안정적인 턱관절 상태와 기능적인 교합을 완성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열 정돈시 상실된 치아는 크라운이나 임플란트 등의 인공치아로 대체해 교합을 바로잡기도 한다. 이러한 치료는 체계적인 3단계 과정을 거친다. 1단계는 척추, 두개골, 몸통, 턱관절 관계를 교정하는 시기이며, 2단계는 아래턱을 두개골의 중심에 맞추는 턱관절 치료를 통해 상악과 하악의 관계를 정상화한다. 3단계에서 치아를 교정한다. 한편 스프린트와 교정치료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치료시간을 단축하는 방법도 있다. 바로 스프린트와 교정의 기능을 겸비한 교정장치를 활용하는 것이다. 특수제작된 교정장치를 올바르게 착용하면 기존의 치료기간을 50% 이상 줄일 수도 있다. 오랫동안 조원장이 턱관절 교정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 왔다. 조원장은 “우리 몸은 모든 것들이 유기적으로 연관돼 있다”며 “아주 작은 구멍이 댐을 무너뜨리듯 작은 치아 하나, 턱관절 하나가 전신건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조원장은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턱에서 나는 소리, 고르지 못한 치열 등을 발견했을 때는 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만약 치료시기를 놓쳐 치료기간이 비록 길어질지라도 그는 “끝까지 환자를 독려하고 병의 근본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의사가 할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원장은 “수많은 경험과 지식이 있더라도 자만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세미나 활동이나 해외연수를 통해 신지식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환자를 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TMJ치과 조경복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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