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종규 객원기자] KIA의 ‘효자 용병’ 구톰슨이 다승 단독선두에 오를 기회를 맞이했다. KIA 타이거즈는 21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릭 구톰슨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3위 SK를 상대로 선두 굳히기에 나서야 하는 3연전에서 가장 믿음직한 투수를 내세운 것이다. KIA는 올시즌 SK에 상대전적 7승 2무 5패로 앞서있다. 막강한 투수력을 바탕으로 SK의 정교한 타선을 봉쇄한 것이 그 비결이다. 주말 3연전에서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구톰슨은 최근 개인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가운데 두 차례 4실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뒀을 만큼 타선의 지원도 많이 받았다. 물오른 타선이 구톰슨의 승수 쌓기를 더욱 유리하게 해 준다. 최근 3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는 무서운 기세로 시즌 12승 3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 공동선두인 김광현, 송은범(이상 SK), 윤성환(삼성), 이현승(히어로즈)과 벌이는 경쟁도 치열하다. 이날 이현승도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됨에 따라 누가 먼저 13승 고지에 오를지 지켜보는 재미도 있다. 올시즌 SK전에 4차례 선발로 등판한 구톰슨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3.58로 제몫을 다했다. 상대 타율 2할5푼3리로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12타수 5안타의 정근우 외에는 크게 위협이 되는 타자도 없다. 평소와 같은 칼날 제구력과 완급조절을 곁들인다면 대량실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는 카도쿠라 켄을 선발로 내세웠다. 들쭉날쭉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카도쿠라는 올시즌 KIA전에 3경기 등판해 승패없이 2.00의 평균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따라서 구톰슨과 투수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