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서 FA는 프리에이전트(Free Agent)이 아닌 자유 경매(Free Aution)입니다". "KeSPA 이사사들의 노예가 되느니 차라리 블리자드의 노예가 되는게 낫겠습니다". 단단히 e스포츠 팬들이 뿔났다. 프로리그 08-09시즌 종료 후 지난 12월 처음 도입된 e스포츠 FA 제도의 불합리함이 팬들을 들끓게 했다. 팬들은 힘을 모아 지난 18일 이스포츠를 지켜보는 눈 (이하 이지눈)이라는 커뮤니티를 형성해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FA 제도를 개정시키고, 프로게이머들의 올바른 권익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팬들은 현행 FA제도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고, 적극적인 개선을 주장했다. ▲ FA가 아닌 노예매매. 모든 스포츠서 FA란 일정년수 이상 뛴 선수가 원소속팀을 포함해 팀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권리. 팬들은 이 점을 적극적으로 예를 들며 현 e스포츠 FA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현행 규정을 살펴보면 원 소속팀을 제외하고 다른 팀과의 계약을 할 경우, 무조건 가격을 가장 높이 부른 게임단과 계약해야 한다는 조항이 문제라고 적극 지적했다. 즉 직장 선택의 자유를 없앤것을 문제삼은 것. 한 가지 덧붙여 '이지눈'은 이 조항을 역대 KeSPA가 만든 조항 중 최고의 독소 조항이라고 비난했다. ▲ 연봉 공개 없는 FA 자체가 말이 안돼. e스포츠 FA 보상규정을 살펴보면 'FA 대상 선수를 영입하고자 하는 프로게임단은 원소속 프로게임단에 선수 연봉의 200%를 지급하거나, 영입 프로게임단이 지정한 보호선수 6명을 제외한 선수 1명과 연봉의 100%를 지급하여야 한다'는 항목이 있다. 실질적으로 FA 규정의 핵심인 이 조항에 대해 이지눈에서는 이 조항에 대해 FA대상 선수들의 연봉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한 가지 덧붙여 연봉 5000만원 미만의 선수의 경우 보상 규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더 FA 대상자들의 연봉 공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들 조차 연봉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이면 투명한 FA 계약은 이뤄지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 에이전트 선임 금지는 프로게이머를 무시한 처사. 이지눈은 프로게이머 FA 대상자 교육서 KeSPA가 밝힌 에이전트 선임금지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미성년자와 부득이한 사정으로 FA 관련 협상에 나서지 못하는 게이머들 또한 친권자에게 업무 대행할 수 있게 한 점을 들어 '프로게이머들을 미취학 아동과 같이 취급하는 행동'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FA 규정 숙지에 미숙할 수 있는 친권자나 프로게이머들이 에이전트 선임 없이 제대로 된 권익 보호를 받을 수 있지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