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의 명문 레드 스타 베오그라드가 서포터들의 지나치게 열정적인 사랑에 골치를 썩고 있다. 서포터의 응원은 마땅히 환영해야 하지만 도를 지나친 열정이 폭력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레드 스타 서포터의 열정이 폭력으로 변질된 것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슬라비아 프라하와 2009-2010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3으로 참패한 직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레드 스타의 서포터 150명은 프라하의 구 시가지서 맥주병을 던지는 등 폭력 행위를 일삼은 끝에 경찰에 연행됐다. 체코 경찰은 12명을 구속했을 뿐만 아니라 38명을 심층 조사해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체코 경찰은 나머지 100명도 조사할 뜻을 밝혀 처벌 수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레드 스타가 답답한 것은 서포터의 난동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레드 스타는 지난 4월에도 라이벌인 파르티잔과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한 뒤 일부 서포터가 경기장에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을 피운 끝에 무관중 경기의 징계를 받은 바 있어 향후 처벌 수위에 고민하는 분위기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