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의 간판스타인 유승민과 김경아가 2009 대한항공배 코리아오픈 남녀 단식 16강에 합류했다. 유승민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이 대회 남자 단식 32강에서 싱가포르의 양쯔를 세트 스코어 4-0(11-9 11-2 11-8 11-7)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랐다. 최근 왼쪽 무릎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유승민은 이날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는 기쁨을 누렸다. 유승민은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디미트리 오브차로프(독일)와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주세혁도 중국의 레이전화를 4-2(11-8 7-11 11-8 4-11 11-9 11-6)로 꺾고 마쓰다이라 겐타(일본)를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물리친 김정훈과 16강에서 격돌한다. 최근 전성기에 버금가는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오상은은 후배 정영식을 4-2(9-11 12-10 12-10 7-11 11-4 11-6)으로 꺾고 지난 6월 일본 오픈 결승전에서 4-3으로 간신히 꺾었던 패트릭 바움(독일)과 16강에서 재회하게 됐다. 이진권 또한 대만의 창펑룽을 4-2(11-9 10-12 11-4 3-11 12-10 11-3)로 제압, 16강에 합류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김경아와 박미영 그리고 석하정과 이은희가 16강에 진출했다. 김경아는 홍콩의 리호칭을 4-1(11-8 11-8 11-8 10-12 11-7)로 꺾어 일본의 후쿠하라 아이와 16강에서 만나게 됐다. 박미영과 석하정은 각각 홍콩의 유쿽시와 독일의 우자둬를 물리쳐 8강전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이은희 또한 일본의 모리조노 미사키를 4-2(8-11 11-4 13-11 7-11 11-9 12-10)로 이겨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여자 탁구의 에이스로 꼽히는 당예서는 일본이 야심차게 키우고 있는 수비 전형의 이시가키 유카에 3-4(9-11 11-5 11-9 11-8 5-11 5-11 6-11)로 역전패했다. 강문수 삼성생명 감독은 “유승민이 부상에서 많이 회복된 것 같다. 자신의 장기인 드라이브가 살아났으니 체력만 끌어올리면 될 것 같다. 내년 아시안 게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현정화 여자대표팀 감독은 "(당)예서의 체력이 다소 떨어진 느낌이다. 3-1로 이기고 있을 때 승부를 결정지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시가키 유카는 일본이 한국을 따라 키우고 있는 첫 수비 전형 선수다. 우리 선수들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