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로 원소속팀인 화승 오즈 재계약이 확실시 되던 '폭군' 이제동(19)의 우선 협상 결렬에 대해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제동은 프로리그 08-09시즌서 54승을 챙기며 정규리그 MVP를 거머쥔 최고의 선수. 원소속팀 화승은 지난 12일 39명의 FA 대상자 발표 이전부터 이제동의 최고 대우를 약속했고, 이제동 본인도 화승에 남기를 원했지만 계약이 결렬되며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은 증폭되고 있는 상황. 도대체 팀도 원하고 선수도 원하는 상황서 무엇이 그들을 갈라놓았을까. 답은 바로 돈이다. 금액적 이견이 너무 컸던 탓에 화승과 이제동은 FA 우선협상서 서로 고개를 돌릴 수 밖에 없었다. 2006년 데뷔한 이제동은 2007년부터 연봉이 무섭게 껑충 뛰었다. 성적도 좋았지만 성실한 자세로 팀의 선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2006년 연봉 600만원, 2007년 3500만원 2008년 7000만원 등 해마다 100% 이상씩 연봉이 인상됐다. 화승 오즈 프로게임단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FA를 대비해 화승측이 이제동에게 준비한 금액은 총액 2억원 가량. 연봉은 전년도 연봉서 100% 인상된 1억 4천만원. 옵션은 프로리그 30승 이상시 3000만원, 승률 50% 이상시 1000만원을 지급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이제동의 프로리그 08-09시즌 성적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제동의 연봉은 1억 8천만원. 여기다가 승리 수당을 포함한 기타 옵션을 포함하면 이제동은 2억원이 넘는 금액을 수령할 수 있었다. 미성년자인 이제동을 대신해 협상 테이블에 앉은 이제동의 부친과 모친은 연봉 2억원을 주장하며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뒷배경을 살펴보면 화승측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 이제동의 모친 김명애씨는 e스포츠 전문웹진 데일리 e스포츠와 인터뷰서 "지난 1년 반 동안 힘들어하는 이제동의 모습을 보면서 부모로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제동이가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화승과의 계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사실 이제동의 이적을 위해서 다른 팀들은 최소한 2억 8천만원을 넘는 현금을 준비하거나 2억 1천만원을 넘는 현금과 선수 한명을 대기시켜야 한다. 화승과 결렬을 선언한 이제동의 FA 결말이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