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타자 전원안타’ 한화, 히어로즈 꺾고 2연승
OSEN 기자
발행 2009.08.21 22: 10

선발 투수 무게에서는 히어로즈가 앞섰다. 시즌 12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인 좌완 에이스 이현승을 내세운 히어로즈가 시즌 7승인 우완 안영명이 선발로 나선 한화 이글스보다는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야구는 해봐야 안다’는 말처럼 경기는 시작하자마자 정반대 양상이 됐다. 히어로즈전 3연승에 목동구장서 펄펄 날았던 안영명이 5회 2사까지 노히트 노런으로 쾌투한 반면 최근 3연승 중이던 이현승은 초반부터 난타당하며 대량실점했다. 한화가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안영명의 호투와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한 타선 폭발로 9-4로 승리했다. 7월 4일과 5일 KIA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 후 무려 47일만의 연승이다. 한화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1회초 톱타자 강동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고 1사후 김태완 중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공격서 김태균이 평범한 3루 땅볼을 때려 병살타가 되는 듯 했으나 히어로즈 3루수 황재균이 2루에 악송구하는 바람에 1루주자 김태완은 홈까지 밟았다. 기분 좋게 2점을 올리며 출발한 한화는 4회까지 소강상태로 가다가 5회 다시 폭발했다. 선두타자 김태균이 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타자 이범호가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추가점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한화 타선은 이후 이도형, 추승우, 김민재의 2루타를 묶어 3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5회에만 6안타를 집중시켜 5득점했다. 한화는 6회에도 히어로즈 구원투수 이정호를 두들겨 2점을 추가, 승기를 굳혔다. 장단 13안타로 시즌 2번째 선발 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선발 안영명은 5회 2사후 강귀태에게 안타를 내줄 때까지 노히트 노런으로 히어로즈 타선을 잠재웠다. 6월 19일 목동구장 히어로즈전서 8이닝 1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친 안영명은 목동구장만 오면 펄펄 날았다. 9-0으로 크게 앞선 6회 1사 1, 2루서 구대성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5.1이닝 1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8승째를 올렸다. 최근 상승세로 ‘4강 싸움’의 불씨를 되살리던 히어로즈는 믿었던 선발 이현승이 초반 야수 실책과 함께 무너지는 바람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0-9로 뒤진 7회말 공격서 상대 실책 2개와 만든 1사 2, 3루 찬스서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클락 적시타, 상대 투수 폭투 등으로 4점을 만회했으나 뒤집기에는 점수차가 너무 컸다. 이현승은 4이닝 5실점으로 시즌 7패째를 기록했다. sun@osen.co.kr 투런 홈런을 터트린 이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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