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박종규 객원기자] “모든 걸 다 가진 느낌이었다”. KIA의 홈런포는 대타 나지완(24)을 통해서도 터져 나왔다. 21일 문학 SK전에서 경기 내내 벤치를 지키던 나지완이 일을 해냈다. 나지완은 양 팀이 4-4로 맞서던 8회말 2사 만루의 기회에서 대타로 등장했다. 나지완은 이승호의 2구째 높은 직구를 그대로 끌어당기자마자 두 손을 번쩍 들었다. 8-4로 앞서나가는 좌월 만루포였다. 나지완의 개인 통산 첫 만루 홈런이자 올시즌 첫 번째 대타 만루 홈런이었다. 프로 통산 30번째에 해당하는 진기록이기도 했다. 나지완은 개인 20호째를 기록해 지난 2003년 KIA에서 3명의 20홈런 타자를 배출(홍세완, 장성호, 이종범)한 이후 6년 만에 같은 기록(김상현, 최희섭, 나지완)을 세웠다. 경기 후 나지완은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 모든 걸 다 가진 느낌이었다” 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뒤이어 “오늘 선발 출장을 하지 못했지만, 좌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오면 대타로 타석에 들어올 것을 예상 하고 준비했다” 고 말한 나지완은 “타석에 들어서기 전 황병일 타격코치님께서 직구만 노리고 큰 스윙을 하라고 하셨다” 며 홈런의 배경을 설명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최희섭, 김상현 두 선배와 같이 중심타선에서 좋은 역할을 하겠다” 고 밝혔다. 승장 조범현 감독은 “선수들이 모두 잘해줬다. 특히 나지완의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중심타선이 좋은 역할을 해줬다” 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3위와 1위 간의 경기가 21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벌어졌다. 4-4으로 맞서던 8회초 KIA 공격, 2사 만루 상황에서 나지완 만루홈런을 날리고 있다./인천=윤민호 기자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