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박지성, 위건전서 정상 궤도 회귀할까?
OSEN 기자
발행 2009.08.22 08: 27

부진을 지적받은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자신과 팀을 정상 궤도에 올려 놓을 수 있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2009~2010 EPL 2라운드 번리 FC와 경기서 0-1로 패했다. '산소탱크' 박지성은 이날 선발 출장해 90분간 뛰었지만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맨유는 승격팀 번리에 41년 만에 지는 수모를 겪었다. 이날 경기 후 영국 언론들은 하나같이 박지성에 대해 혹평을 가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평점 5점을 부여하며 부진을 지적했다. 또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볼터치가 엉망이라며 팀 내 최저인 5점을 주었다. 지난 2005년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박지성은 그동안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큰 칭찬을 받았다. 득점력은 부족하지만 공간 창출 능력과 성실한 플레이를 통해 팀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번리전에서 박지성 특유의 장점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올 시즌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카를로스 테베스의 이적으로 공격 옵션이 부족해진 상황. 퍼거슨 감독도 최전방 공격진 외에도 미드필드 진영에서 많은 득점을 기록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박지성의 플레이 스타일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올 시즌 커뮤니티 실드와 번리전에서 박지성이 보여준 모습은 성공적인 스타트라 하기 어려웠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가 꼬집은 볼 터치는 매우 나빴다. 이날 박지성에게 연결된 패스는 다음 동작에서 대부분 상대의 수비에 차단 당하거나 후방 백패스 연결이 많았다.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공격을 주도해야 할 미드필더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퍼거슨 감독의 고민을 늘리고 있다. 따라서 박지성의 플레이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단순히 개인의 부진뿐만 아니라 팀 전체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박지성이 22일 위건전에 출전해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경쟁자들에게 밀릴 수 밖에 없다. 로테이션 시스템을 사용하는 퍼거슨 감독의 의중에 따라 박지성의 향후 출전이 어려워질 수 있다. 하지만 이제 리그 3라운드라 시즌에 앞서 퍼거슨이 박지성을 베스트 11로 생각했다면 그의 플레이를 점검하기 위해서라도 출전시킬 전망이다. 과연 박지성이 일시적인 부진에 그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10bird@o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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