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잊은 관절염, 관절내시경 '진단-치료' 동시에
OSEN 기자
발행 2009.08.22 09: 44

본격적인 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우리나라도 고령화로 인한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고령화 질환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최근에는 관절염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08년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무릎관절질환이 노년백내장, 뇌경색증, 폐렴, 협심증에 이어 가장 많은 노인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이나 선천적 질환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노화로 인한 관절염 등이 급격히 증가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노인 관절염 환자들 외에 젊은 나이에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동서병원 관절센터 강진석 과장은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한 비만이나 운동부족 혹은 마라톤이나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스포츠 인구가 증가로 인해 청장년층 사이에서도 무릎 관절이나 기타 관절의 통증 및 이상으로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나이를 불문하고 찾아오는 각종 관절질환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강진석 과장은 “관절염은 증상과 예후, 부위에 따라 치료법이 상이하지만 경미한 정도는 대부분 약물과 물리치료, 주사요법 등으로 치료를 하면 된다”며“그러나 증상이 심한 경우 ‘관절내시경수술(레이저수술)’과 같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절내시경수술은 카메라를 통해 관절을 직접 관찰할 수 있어서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관절내시경 수술 이전에는 진단과 치료가 분리되어 환자의 불편함이 크고 직접 관절을 절개해 시술을 할 수밖에 없었다. 관절내시경이 도입된 이후 CT나 MRI와 같은 특수촬영으로도 파악하지 못한 관절질환의 상태까지 정확히 진단해 시술할 수 있게 되었다. 관절내시경수술은 문제가 생긴 관절부위에 1cm 미만의 구멍을 내고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관절상태를 모니터로 보면서 관절속의 이물질과 손상된 연골을 정리하는 시술이다. 이 수술은 수술시간이 짧고 절개부위가 적어 수술이 부담스러운 젊은층이나 건강이 염려되는 노년층에게도 적합한 시술이다. 이 수술은 흔히 무릎의 십자인대 손상, 슬개골 연골 연화증,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등 각종 관절염의 치료 목적으로 이용된다. 그밖에 특별한 이유없이 심한 통증을 느끼는‘오십견’과 같은 질환의 치료법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오십견 역시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더 이상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 관절내시경으로 치료하게 된다. 관절내시경수술은 물리치료, 약물치료로는 더 이상 회복이 어렵고 인공관절이나 절개술은 필요하지 않은 정도이지만, 큰 질환으로 발전 될 가능성이 높은 관절 손상에 적용되는 시술이다. 그러나 만일 내시경으로 검사를 한 후, 관절의 손상이나 노화가 심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인공관절수술을 해야 한다. 강진석 과장은 “무릎관절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다리가‘O’자 형태로 휘거나 움직임이 어려울 정도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젊은 나이라도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고 부상을 입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척추관절전문 동서병원 관절센터 강진석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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