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대성이는 내년에도 뛸거야”
OSEN 기자
발행 2009.08.22 11: 31

“저만한 원포인트 릴리프가 없잖아”. 한화 이글스 좌완 스페셜리스트인 구대성(40)이 내년 시즌 현역 최고령 투수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한화 구단은 최근 들어 베테랑 투수들을 정리하며 팀의 리빌딩 작업을 펼치고 있다. 현역 최고령 선수인 ‘회장님’ 송진우(43)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고 또 한 명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우완 정민철(37)은 플레잉 코치가 됐다. 이외에도 문동환, 최상덕 등 베테랑 투수들이 팀을 떠났다. 이 와중에 구대성만이 1군을 지키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4월말에나 복귀, 초장에는 부진했으나 최근에는 안정된 투구로 예전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예전 ‘대성불패’로 명성을 날리던 특급 소방수의 실력은 아니지만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로 제몫을 다해주고 있다. 지난 21일 목동구장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김인식 감독은 ‘구대성은 내년에도 뛸 것 같냐’는 물음에 “그걸 내가 어찌 알겠는가”라면서도 “저만한 좌완이 없다. 나이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한화 불펜에는 더욱 더 좌완 투수가 부족하다”며 내년 시즌에도 현역으로 뛸 것으로 내다봤다. 김 감독으로선 시즌 종료 후 자신의 재계약 여부도 남아 있어 확신을 갖고 대답을 할 수 없는 처지이지만 구대성을 대체할만한 신예 투수가 현재 한화에는 없다는 판단이다. 최근 들어 안정된 투구를 펼치고 있는 구대성도 가능하면 마운드에 오래 서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동료들의 잇단 은퇴에도 구대성은 “다른 선수의 은퇴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나는 내 갈 길을 가고 싶다. 선수생활을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고 싶다”며 선수생활 연장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구대성은 올 시즌 현재 55경기에 출장, 승패없이 5홀드에 방어율 4.95를 마크하고 있다. s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