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멤버들이 컨테이너에 갇혀 문제를 푸는 이색 '패닉룸 특집'을 꾸몄다.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2009 서바이벌 동거동락 특집의 최종회인 '무한도전 패닉룸'이 방송됐다. 새벽 2시, '지구특공대'라는 낯익은 문구 하나가 달린 컨테이너 안에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정형돈, 전진, 길 등 멤버들이 모였다. 컨테이너 문은 잠겨 안에서 열리지 않았고, 멤버들에게는 불안함이 엄습했다. 이렇게 멤버들은 아무런 예고 없이 '패닉룸' 특집에 임하게 됐다. 특수설계된 컨테이너는 안에서 절대 열 수 없었고, 멤버들은 각 문제당 2분 안에 총명함을 요하는 총 9개의 문제를 풀어야 했다. 그 동안 컨테이너는 1분마다 상승했고, 최대 45m까지 공중으로 부양한다는 소리를 들은 멤버들은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멤버들은 컨테이너 안에서 밖의 영상을 모니터로 볼 수 있어 더욱 공포감을 느꼈다. 사람이 가장 공포감을 느낀다는 11m에 올라가자 멤버들은 아찔함에 어지러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와중 길은 자신이 나이트를 자주 찾는다는 발언이 나오자, 연인인 가수 박정아와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문을 열려고 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흥분 억제 프로그램인 명상의 시간 '코드 블루'가 작동돼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반전이 등장했다. 컨테이너는 계속 1m 높이에 머무는 것이었고, 멤버들이 보는 영상은 3시간 전에 이미 찍어놓은 가짜 시선컷이었다. 땅에 떨어지는 사람을 위한 매트가 깔리는 것은 보자 정준하는 "(제작진을 향해)쟤네 미쳤나봐"란 탄식을 내뱉었다. 결국 상황을 파악한 멤버들은 기쁨과 황당함이 뒤섞인 반응을 내비치며 안도감에 행복해했다.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신선한 몰래카메라가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 방송이었다. 한편 지난 주에 이은 무인도에서 벌어진 열 다섯 남자의 숨막히는 생존 경쟁 서바이벌에서는 이성진과 손호영이 결승까지 진출하게 됐고, 총 10표를 얻은 손호영이 최종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