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경 통산 110승' 히어로즈, 한화에 전날 패배 설욕
OSEN 기자
발행 2009.08.22 20: 00

히어로즈 김수경(30)이 왕년의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치며 개인 통산 110승을 달성했다. 김수경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팀을 4-2 승리로 이끌었다. 김수경의 호투를 앞세워 히어로즈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한화의 3연승을 저지했다. 김수경은 올 시즌 최다 이닝 투구인 7.1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5승 및 통산 110승째를 올렸다. 110승은 프로 통산 역대 13번째의 대기록이다. 김수경은 1회초 한화 톱타자 강동우에게 안타를 맞은데 이어 폭투를 범해 무사 3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잡고 무사히 넘긴 후 자신감 넘친 투구를 펼쳤다. 3회까지 9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는 등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4회 김태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1실점한 뒤 6회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을 막고 승리를 지켰다. 김수경은 이날 최근 구사하고 있는 몸쪽 직구 승부가 주효했다. 최고구속 시속 141km로 빠르지는 않지만 볼끝이 좋은 직구를 과감하게 타자 몸쪽으로 쑤셔박고 결정구로 주무기인 바깥쪽 낙차 큰 슬라이더로 한화 강타선을 요리했다. 마운드에서 김수경이 안정된 투구를 펼치자 타선도 초반부터 힘을 냈다. 2회 선두타자 클락의 안타를 시작으로 송지만의 번트안타, 그리고 2사 2, 3루서 강귀태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데 이어 황재균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기선을 잡은 히어로즈는 3회에도 이택근의 안타와 클락의 좌중간 담장을 직접 때리는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보태 김수경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타선에서는 톱타자 황재균이 2안타 1타점, 포수 강귀태가 결승타를 때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9회 등판한 마무리 투수 이보근이 시즌 7세이브째를 기록했다. 한화는 1회초 무사 3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해 시종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외국인 우완 선발 연지는 경기 초반 주자가 있을 때 컨트롤 부진으로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3회까지 매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4회부터 5회까지는 안정된 투구를 펼쳐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무대 7번째 등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채 시즌 5패째를 기록했다. 주포 김태균이 1-4로 뒤진 9회 솔로 홈런을 날렸으나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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