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님과 정민태 코치님의 통산 124승 보다 더 많은 승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히어로즈 왕년의 에이스인 김수경(30)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개인 통산 11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수경은 22일 목동구장 한화 이글스전서 7.1이닝 1실점으로 쾌투, 시즌 5승 및 개인통산 110승을 기록했다. 히어로즈는 4-2로 승리했다. 김수경은 경기 후 "승리해 기쁘다. 포수 강귀태가 많이 도와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힌 뒤 "올 시즌 초반보다는 체인지업 등 구종도 더 늘어났고 몸쪽 승부를 많이 구사하고 있다. 몸쪽 승부가 잘돼면서 슬라이더도 살아나고 자신감 있는 피칭을 펼쳐 결과가 좋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2군에 다녀오기도 했지만 정민태 코치가 몸쪽 승부를 주문했고 나도 그렇게 할 생각이었다. 결과가 잘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투구로 믿을만한 선발로 제자리를 찾은 것 같다'는 물음에 김수경은 "초반 선발 노릇을 제대로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감도 되찾았고 컨디션도 돌아왔다. 초반 못한 선발 투수로서 몫을 다하겠다"면서 "우리팀이 선발도 안정되고 타자들도 잘하고 있어 4강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시진 감독과 정민태 코치가 나란히 통산 124승을 기록했는데 더 많이 승을 올릴 수도 있겠다는 질문에 "감독님과 코치님의 지도를 잘 받아 더 많은 승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은 "김수경이 볼스피드는 아직 부족하지만 제구력과 경기운영능력이 좋은 피칭을 했다. 김수경이 디딤돌을 놓고 경기 초반 4점을 뽑아 큰 어려움 없이 경기를 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