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프로게이머의 마지막은 많은 e스포츠 팬들과 귀감이 되는 선수가 되는 동시에 넘볼 수 없는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 스타리그 3회 우승으로 골든 마우스를 거머쥐었지만 '폭군' 이제동(19, 화승)은 꿈은 이제 시작이었다. 더욱 원대한 포부를 밝히며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최고의 선수로 남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발산했다.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스타리그 2009 결승전서 박명수를 3-0으로 누르고 스타리그 3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골든 마우스를 거머쥔 이제동은 "스타리그 3회 우승자 대열에 합류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프로게이머를 최고의 순간인 것 같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최근 프로리그 결승 부진과, MSL 4강전 패배, FA 우선 협상 결렬 등 악재에 시달렸던 그는 "결승전 준비는 박명수 선수 보다 준비를 못했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다. WCG 이후 계속적으로 연습을 하려고 했지만 FA 계약건으로 인해서 게임 외적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다. 연습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면서 "경기 하루 전에 열심히 했다. 하루 전에 연습량은 적었지만 이길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기 때문에 이번 결승전서는 연습량이 중요치 않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라고 결승 준비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우승까지 기억에 남는 경기를 묻는 질문에 이제동은 "지금 생각을 해보면 박카스 스타리그를 하면서 모든 경기가 힘들었다. 최고 힘들었던 순간을 말한다면 4강전이 아닐까 한다. 심적 부담이 컸던 상황이었고, 프로리그 결승전 이후에 제가 슬럼프 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치른 4강전이라 남다른 각오로 경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 결승전 같은 경우는 부담이 됐던 것은 사실이다. 저그전 최강자의 이미지를 가지고 오다가 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 것 같아서 이번 결승전서 확고하게 최강의 이미지를 남기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화승과의 FA 협상 결렬에 대한 질문에 그는 "계약기간 내에 협상을 하면서 감독님과 저는 뜻이 같았다. 예전부터 생각했던 거지만 화승팀에서 게이머를 시작했던 거고, 아마추어 시절부터 게이머 인생이 끝날 때까지 화승과 함께 하고 싶었다. 결과적으로는 협상이 결렬됐지만 아직까지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화승과 함께 하고 싶어하는 속 마음을 드러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 이제동은 "골든 마우스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단지 스타리그 3회 우승을 했을 때의 부산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골든마우스 대열에 들어섰다는 것에 뿌뜻하다. 골든 마우스를 나만의 기록을 만들어 나가는 발판으로 삼고 싶다. 마음속으로 4회 우승 , 5회 우승 생각하고 있다. 다음 시즌이 시작하더라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다른 어떤 것에 한 눈을 팔지 않는한 꾸준히 잘한다면 프로게이머의 끝이 내가 바라는 프로게이머의 마지막은 많은 e스포츠 팬들과 귀감이 되는 선수가 되는 동시에 넘볼 수 없는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crapper@osen.co.kr
